1973년 6월 29일-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첫 금요일이었다.
사세가와 수녀가 감실 앞에 꿇어 성체조배를 하는중에 감실속에서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 감실속에 정말 현존하시는 예수 성심이여! 한순간도 쉴새없이 전세계 모든이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구려』생전들어 본일이 없는 고운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사세가와 수녀는 두귀가 완전히 먹은 상태에서 그 소리를 들은것이다. 그리고『내 딸아, 내 수련수녀야, 천주님을 사랑하느냐? 그렇다면 내말을 잘 들어라. 이것은 아주 중대한 일이다. 네 장상에게 꼭 여쭈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성모님은『많은 사람들이 천주성부를 슬프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 아들 예수와 함께 그의 큰 슬픔과 의노를 위로하고 풀기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제 천주성부의 의노는 너무나 커서 그는 전인류에게 큰벌을 내리려고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성모님은『이 세상 죄인들과 배은망덕한 이들을 대신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참아받고 가난함을 기쁘게 견디어냄으로써 천주성부의 의노를 품어드릴 영혼들을 찾고있다』고 애절하게 말씀하신후 사세가와 수녀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을 하였다.
①고행과 기도 그리고 가난을 찾아 견디고 용기있는 희생정신과 그에 따르는 행동만이 천주성부의 큰 의노를 풀어드릴수가 있다.
②너희 수도회-성체수도회에서 이것을 하기를 나는 희망하고있다. 즉 가난을 사랑하고 청빈속에서 살고 많은 이들의 배은 망덕을 대신 기워갑고 천주님을 모독하는 죄를 대신 속죄하고 그 죄인들이 회개토록 기도해야 한다
③성체봉사회의 기도를 진심으로 바치고 또 그대로 실천하여 그들의 죄를 대신 보속하도록 하여다오! 즉 각자의 능력대로, 제각기 지금의 입장을 잘 지켜 모든 것을 하느님께 희생물로 바쳐다오!
재속수도원이라도 기도가 제일 필요하다. 벌써 기도하는 생활(관상생활)을 하려고 많은 영혼들이 모여있지 않느냐? 형태에 치우치지 말고 오로지 열심으로 천지성부의 의노를 위로하는데만 심혈을 기울이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조금 간격을 두었다가 성모님은 말씀을 계속하셨다.
성모님을 사세가와 수녀에게『네가 지금 심중에 생각하는 것은 진심이냐? 집짓는 자들이 내버린 돌같이되어 마침내 모퉁이돌이 될 각오가 서있느냐?』고 물으시며『너는 예수성심의 정배가 되려는 수련수녀가 아니냐? 말하자면 마치 신부가 새신랑에게 보다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서 치장을 하듯이 너는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위해 3개의 못으로 십자가에 못박힐 각오를 가지고 서원식을 해라 즉 청빈ㆍ정결ㆍ순종 새 허원약속이 네게는 세개의 못이 되는것이다. 이것으로 너는 십자가에 기쁜 마음으로 못박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세가지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순종(순명)이다.
오로지 너는 잘 복종함으로써 네 장상을 따라라. 네 장상은 널 이해하는 자가되어 너를 잘 지도해 줄것이다』이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가 끝나자 사세가와 수녀와 같이 성체조배하던 수녀옆에 서있던 수호천사가 사라졌다. 즉 수호천사가 성모님의 증인인 셈이다.
모든 좋은일에는 궂은 일이 따라나서게 되는 모양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생겨났듯이.
1973년 8월 4일 聖도미니꼬축일이었다. 사세가와 수녀가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어떤 시커먼 것이 돌연 수녀의 어깨를 잔뜩 움켜쥐고 성당안으로 못들어가게 잡아당겼다.
사세가와 수녀는 있는 용기와 힘을 다하어 그것을 뿌리치려고 하였으나 그것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때 수녀는 성모마리아와 수호천사에게 진심으로 기도 드렸다. 그러자 즉시 수녀의 수호천사가 나타나 수녀 앞에서더니 수녀를 성당안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수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던 시커먼 물체는 깨끗이 사라졌다.
한편 73년 9월 29일은 聖미카엘대천사 축일이었다. 3개월전부터 목각성모상의 손바닥에 난 십자형 상처에서 흐르던 선혈현상이 깨끗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날(9월 29일)저녁 기도가 끝났을 때 성모목각상을 바라보니 이게 웬일인가? 성모상이 번질번질해졌다. 찐득찐득한 땀이 전신에서 배어나는게 아닌가! 이때 사세가와 수녀옆에 호수천사가 서 계시다가『성모님 땀을 닦아드려라』고 했다. 그래서 사세가와 수녀와 그옆에 있는 5명의 수녀가 함께 성모님의 땀을 닦아드렸다. 땀이 아주 찐득해서 힘을 들여닦았다. 땀을 닦은 탈지면을 쥐어짜니 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 탈지면에서는 백합과 오랑캐꽃을 한데 합친 향기가 났다. 저녁식사가 끝난뒤 가봐도 역시 똑 같은 향기가 나는 진땀이 전신에서 흘러내리고 있다. 9월 30일 성당안에는 온통 성모상으로부터 퍼져나오는 기막힌 꽃향기로 가득차 있었다. 전야(9월 29일)까지만해도 그렇게 땀이 흐르더니 이날 아침에는 향기만으로 성당이 그득했다. 이 기막힌 향기는 10월 7일 로사리오축일(매괴첨례)에는 더욱 강해졌다. 이때 사세가와 수녀의 수호천사는 수녀에게 『이 향기는 10월 15일까지 보름동안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사는『노도 덕행의 향기를 피우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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