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는 사순절은 연중 40일로써 숫자로 따져 보아 9.1% 에 해당하는 짧은 기간이다.
이 뜻깊은 사순절을 맞아 다시 한해를 참되고 착하게 살아가 기위한 내적 쇄신과 선덕에의 진보보충을 위해 참회ㆍ보속ㆍ극기로 사도직 활동에 의해서 소모된 신심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마련해보았다.
이에 따라 모든 이에게 사랑과 일치와 진리를 심을 영능(靈能)과 믿은、희망 기쁨을 나눌 싹(芽)을 치이고 순결한 의향을 더욱 순화시킬 기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십자가의 길」제4처의 모자상봉의 장면을 내심깊이 새겨보기로 하였다.
모자상봉의 의미는 슬퍼하는 사람들과 슬픔을 나눌 수 있고 위로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희생과 봉사를 베풀기 위함이었거늘 모자상봉에서 죽고 받은 그 고통의 상처를 감내하며 실천에 옮길 슬기와 용기를 얻어 애덕의 바탕위에서 민족복음화 활동에 임할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자 한다. 인간이 하느님께 봉사할 수 없다는 절대적 명제를 되새겨 보며 인류구원사업을 위해 짓눌리는 십자가 침묵 중에 정진만을 자청하신 그리스도의 처절한 종말이 가져다준 희망을 만끽하려는 마음에서 새봄을 맞이하는 기쁜 마음으로 사순절을 뜻 깊게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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