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80년대를 맞은 이 나라의 희망이듯이 1984년에 선교2백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희망역시 청소년신자들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이 희망을 사목적 차원에서 실제로 키워나가는 일은 사목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난문제 중의 하나이다. 조직적인 학생사목의 미비、흥미유발의 실패、교리교재와 교사、재정상의 빈곤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1978년에 발족을 본 교리교육위원회 편수부에서 우리의 큰 짐 하나를 이번에 벗겨주었다. 편수위원 이무연(레지나) 수녀(살레시오여자수도회)가 신자 중등학생용 교리서「하느님의 나라」두 권을 엮어낸 까닭이다.
진학준비에 바쁜 3학년을 배려하여 2년 연한으로 엮었는데 1권은 구세사를 줄거리로 하여 믿을 교리를 23과로 나누어 다루었고 2권은 성사생활과 계명편을 23과로 나누어 다루었다. 편저자는 본당에서 본격적인 교리수업이 가능한 시기를 중학교시절로 간주하면서 이 책을 엮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고등학생용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으리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더욱 고마운 것은 완벽을 기한교사용 지도서와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과목마다 주제파악란에 전체배경과 성서주제 및 신학적 배경을 담았고 학습지도란에 학습 진행과 활동 지도를 소상하게 수록하였으므로 어지간한 교사이면 수업을 진행시킬 자신이 생길 것 같다.
이 학생 교과서에는 교황의 최근 사도적 권고가 제시한 교리교육의 3대요소 즉,「말씀」과 「기억」과 「증거」의 요소가 구비되어있고 학생들이 즐겨할 것과 악보가 곁들여있어 흥미를 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널리 사용되어 『그리스도의 생명이 젊은이들의 삶을 바꾸고 완성시켜』(4차 시노드 메시지) 하느님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하기 바라마지 않는다. 또 편저자가 앞으로도 청소년교리교육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하며, 편수부 역시 인원을 보강하여 교회의 요청에 부응하게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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