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통해 끝없이 신앙의 세계를 넓혀가고있는 가톨릭 미술인들이 새봄과 함께 또 다시 나눔의 잔치를 마련했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자는 하나의 목표를 설정, 작품을 준비해온 회원들이 정성과 뜻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롯데쇼핑센타 5층 화랑에서 열린「제8회 가톨릭 미술전」은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짜임새 있는 전시회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순석 회장을 비롯하여、50여 명의 회원들이 힘을 모은 전시작품은 모두 60여 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복지회사업을 지원하기위해 열린 이번 미술전에는 동서양화 조각 목공예 금속 공예 매듭 판화 칠보 등 다양한 기법으로 묘사된 작품들이 선보여 이웃과 사랑이 나눔을 갖고자 하는 이들이 정성과 함께 신자들의 큰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보다 많은 신자들이 참여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대부분 소품들로 구성, 내실을 기하기도 했는데 관람자들은 성수반 촛대 십자가 성모자상 묵주든 종교적인 색체를 강하게 띈 작품들과 함께 신앙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전시작품들을 통해 전혀 새로운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보았다.
특히 전시 작품 가운데 감사를 소재로 만든 한복장백의와 매듭으로 장식한 영대든 제의일체는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작품을 제작한 김희진씨 (매듭연구가)는 『2백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에서 제의의 토착화도 한번쯤 연구해 볼 가치가 있어 작품을 만들어보았다』 고 말했다.
또 종래 자기류에만 사용해오던「상감기법」을 철에 활용、십자가를 제작한 금속공예가 주예경씨의 작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한편 미술가협회지도 장익 신부는 『예술창작은 자아와 끝없이 겨루면서 그 어떤 값진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나 자신을 그대로 달래주는 행위』 라고 지적、그런 의미에서 『이웃과 나누기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값진 뜻이 담겨져 있다 』 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를 이끌고 주도한 이순석씨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서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 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모든 여려움속에서도 불우한 이웃을 돕고자하는 마음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케 했다면서 『가톨릭 미술전의 알찬 성장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신자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지난 71년 제1회 작품전을 가진 이래 거듭되는 전시회를 통해 회원 상호간의 유대는 물론 간접 선교에 주력해온 미술가협회는 지난78년부터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뚜렷한 지향을 설정、매년1회씩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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