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소주일을 맞아 최창무 神父와의 대담은 통해 國內外 성소문제 전반의 현황과 문제점을 들어보고 그 해결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 몇 해 전부터 서서히나타나기 시작한 대신학교 지망자 증가 췌와 관련 교회내 일각에서는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사제 성소전망은 밝다고들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먼저 외국의 최근 성소현황은 어떠한지 설명을 좀…
『공의회 이후 사제 성소감소와 환속율은 컸읍나다. 그러나 70년대 초부터 가장 낮게 지표를 그렸던 성소감퇴 현상은 70년대 중반부터 다시 미국이나 기타 서구에서도 증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읍니다. 그리고 특기 할 것은 일반고교나 실업계통학교 직업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대학에서 철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종교에 대한 관심도 차차 높아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아직 성소전망이 밝다고만은 볼수 없읍니다.
또한 독일의 경우 실업계학교 출신 지망자가 많아서 과거 한국에서와 같은 예과 또는 라틴과가 다시등장、라틴어、희랍어、교회사를 공부한 다음 정식 신학대학에 등록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프랑스나 미국에서는 일정한 직장을 다니다가 사제를 지망 할 경우에 대비、정규신학대학과정이 아닌 3~4년과정의 사제양성기관이 있읍니다』
- 외국의 경우와 대비한 상대적인 견해라고는 하겠으나 일반적으로는 국내 성소전망이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은데 신부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물론 절대수는 많이 증가했읍니다. 그러나 신자대비로 볼때 그동안의 신자 증가율에 비해 사제증가율은 뒤따르고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성소자체가 신학적으로 볼 때 불리움이며 항상 소수였던 점을 생각 해볼때 너무 수치에 치중해서는 안되리라고 봅니다.』
- 최근 고등학교 평준화 및 대입시예시제도 등은 성소계발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 타개책읍니까?
『대입 예시 제도 때문에 성소중가가 감퇴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으나 본인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신학교가 대학과정으로서 일반고동학교를 이수한 사람들이 천학、신학을 공부하는 곳이라면 일반대학 입학 응시자격을 취득케하는 예비고사가 성소증가의 장애요인이 될 수는 없읍니다. 오히려 이제도는 성소중가요인이 될 수 있읍니다. 왜냐하면 어떤 학생들에게는 재수기간이 자신의 앞날을 전망해보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실제의 금년 응시자의 3할이 재수생인 것이 그 좋은 예이지요』
- 최근 사제성소지망자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일반대학출신의 젊은이들이 사제에의 길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결과를 낳게된 원인을 찾는다면…
『대신학교 지망자중 일반 대학졸업자나 중퇴자 등의 지망이 과거보다 늘었다고 보는데 실제 신학생 전체 증가율에 비하면 그리 특기 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타대학 중퇴자 중에는 신학교를 지망한 사람으로서 일반대학에 입학한 후 편입해오는 경우가 많읍니다. 그러기때문에 일반대학 재학시절에 성소에 대한 새로운 의식이 생겨 성소를 지망하는 사람은 우리시대의 특기할 만한 사정에 속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 오늘날 각 교구는 성소피정 등 사제성소계발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으로 알고 있읍니다. 또한 사제성소계발에는 본당신부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조사통계도 나온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평소 신부님께서 생각해오신 보다 적극적인 성속계발 대책이 있으시다면?
『성소계발이란 교회가 항상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소피정보다 전체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쇄신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상황에 맞게 신앙생활을 돌봐주는 가운데 자기의 불리움을 의식한들이 이같은 피정을 통해 학교를 지망하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 가정은 성소의 온상이라고들 하는데요. 성소계발을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예, 사제성소란 그 시대를 사는 신앙인의 가정에서부터 나온다고 봐야합니다. 마치 건전한 가정이 이뤄진 사회에서 성숙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양성되듯이 믿음의 온상이며 기초교회 공동체인 가정에서 건전한 신앙생활을 통해 사제성소도 나올 수 있겠습니다 서구의 성소 감퇴원인중 부부중심의 핵가족제도도 있다고 봅니다.』
- 항간에는 성소계발 못지않게 탈락자 방지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신학생들의 지도 육성상에 어떤 문제점은 없다고 보시는지요.
『과거 20년간의 통계에의 하면 신학교입학자중 50~ 60%가 사제서품을 받고있읍니다 그런데 대신학교 지망자체가 곧 사제성소마고 볼 수는 없읍니다. 왜냐하면 재학시절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여 사제성소가 자신의 성소가 아님을 깨닫고 사제직을 포기했다면 그들은 성소탈락자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교과과정은 사제 가되기까지의 지적(知的) 생활적 교육과 함께 영성생활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서는 교회전체가 책임을 지고 양성해야 되겠습니다. 신학교 지망자를 사제서품까지 인도하기 위해서는 신학교 당국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신학교후원회」를 조직 신학교 교육에 많은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실적으로 볼 때 공납금 보조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신학교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시설연구비 등에 충분한 예산이 수립돼야 하는데 현재 예산은 인건비와 숙식비 조달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성소후원회 활동은 신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것이어야 되겠습니다. 』
- 현재 서울 대신학교의 경우 일반과정 입학지망자로 인해 사제지망자 수용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없겠습니까?
『금년 들어 처음으로 사제지망생을 정원초과로 인해 못 받았습니다. 금년도 신입생중 일반학생은 정원의 1할 도안됩니다. 이렇게 좋고 볼 때 일반학생때문에 사제 지망자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제3신학교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줄 알고 있는데…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제 나름대로 제3신학교 문제에 대해서는 3가지로 생각해왔읍니다. 첫째로 이 제3신학교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신학교가 아니고 교회인정의 사제양성신학원의 성격이라면 그 자체는 주교님들이 결정하실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경우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 우선 이러한 학교에 지망한 학생들의 지적수준과 심리적 열등의식 극복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병역제도상 일정한 기간 지장없이 연학생활을 하기는 어렵읍니다.
둘째로 현재 광주, 서울의 대신학교와 같은 내용의 신학교가 설립된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읍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태의 학교설립은 지망학생, 교수진의 확보、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확실해야 되는데 현재 한국교회의 실정으로 볼 때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셋째로 현 양대 신학교 연구과정을 단일화하다 형태의 제3신학교를 생각할수있겠읍니다. 동문이란 큰 작용을하기 때문에 한국주교회의의 일치나 성직자의 유대강화를 위해서도 이 같은 형태의 학교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대건 신학대학과 가톨릭대학 신학부는 학부 과정만 실시하고 연구과 과정은 단일화 하다 문교부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교회가필요로하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목자 양성을 위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현재 양대 신학교의 교수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통합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읍니다』
- 성소계발이란 측면과는 약간 다른문제이겠읍니다만 신학교교육에 대한 신자들의 바람은 큰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신학교운영에 있어서 교과과정 개편이나 기구재정비 등 운영상의 계획을 간략히 설명해 주실 수 있겠읍니까?
『현재 한국의 사제양성은 가톨릭대학 신학부와 대건 신학대학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이 양대 신학교는 교황청이 제시한 사제양성 기본지침서와 한국 실정에 맞게 한국주교단이 5년시한으로 승락받은 지침서에 의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문교부에 등록된 교육기관으로서 문교부가 요청하는 군사교육과 교양과정을 실시하고있읍니다. 따라서 교회가 요구하는 약6년 과정 교육과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따라 문교부가 요구하는 교양과 군사교육을 6년 안에 시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교과과정은 현재보다 적어도 3학기 정도 연장되어야 합니다. 이를 이해한 서울관구 주교단은 지난78년 연구과 과정을 결의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연언하고 싶은 점은 현재 양대 신학교에서 원활하지 못한 교수 수급에 대한 대책입니다. 현재 양대 신학교에서는 전문 과목에 대한 주임교수를 두지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연구소 운영에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대학교육이 전문교육이라고 한때 연구소운영을 위한 이해와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수양성을 위한 장기적 계획수립과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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