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미사가 시작되고 신자들의 기도 때 세계 평화와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비롯해서 이 세상의 온갖 불행한 사건과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스쳐갔는데 그때 만발한 진달래꽃으로 뒤덮인 우리나라의 지도를 영상으로 본 한 소녀가 있었으니 언젠가 통일을 조국의 앞날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이 아니었을는지요. 이윽고 거양성체를 거쳐 성체가 모셔지고 미사가 끝나고 세례수 축성예절이 있었습니다. 다음 노래속에
온세상의 생들아 주를 찬미하여라、우리 주님 길이 높이 받들어지어다
태초에 성령이 물위를 거닐 때
주님의 높으신 뜻이 다짐하였네
물로써 만물의 으뜸 탓 만드실 것을
온세상의 샘돌아 주를 찬미하여라
우리 주님 높이 갈이 받들지어다
파라오 왕의 종달이에서 벗어나게 하여서
세례로써 죄의 사슬 끝어실걸 미리 알리셨네.
예수님 요르단 강에서 세받으실 때
한가득 성령을 받으시었네
십자가에 높이달리신 갈바리아 제사 때
온 가슴에 피와 물을 쏟으시었네
온 가슴에 피와 물을 쏟으시었네.
이 밤은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주께서 에집트에서 불러 내시어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네 주신 밤
불기둥의 빛으로써 어둠 물아낸 밤
거룩한 밤、사랑의 밤、은혜로운 밤
그 다음 노래 소리는 그 성량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맑디맑게 더욱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있었어요.
아담이 지은 죄를 그리스도의 피가 씻으셨네
우리 인류 죄에서 건져져 덕에 뭉쳐진 은총의 밤
죽음의 사슬 끊으시고 그리스도 부활하신 밤
오오、헤이릴 길 없는 주의사랑
종을 건지시려 아들을 넘기셨으니
하지만 복되구나 구세주 다시 살아 나셨네.
오오、거룩한 밤아, 도로 받는구나
죄인에게 새하얀 마음, 우는이에겐 기쁨
참으로 복된 밤아, 은혜로운 이 밤아
하늘과 땅이 한데 뭉쳐지고
하느님과 사랑이 하나가 되는 밤
거룩하구나 아름답구나 세세대대로 복되어라
예수님 무덤에서 부활하신 후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물로써 세례를 주라 하시었네.
그때였어요. 성령 세례를 통해 영상의 은사와 청각의 온사를 받은 뉘집 할머니의 눈길에 하늘나라의 수백만 아기천사들이 초록별과 황금빛 장미꽃으로 엮은 꽃관을 가지고 온세계의 성당 꼭대기 위로 내려오는것이 보인 것은 말이지요. 아니、부활하신 예수님과 그분의 분홍빛 옷자락 그위에 드높이 승리의 깃발 을 휘날리면서 다가오는 수천만 게루핌과 세라핌의 우리들이… 다음 노래속에서 말이어요.
하늘 은총 폭포처럼 내려쏟는 이밤에
온통 다 누리는 큰믿음은 복되어라.
그 마음에 흰옷 입혀 축하하려고
하늘이 내러 앉네. 이땅 위에로…
성령의 속삭임에 마음문을 열어서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인 이 그 믿음은 복되어라. 하늘나라 비쳐드네.
그 영혼의 호수에 하늘이 내려앉네.
▲註 성령세례 사도행전2ㆍ 39, 10ㆍ44~45, 11ㆍ16을 참조 바람. 영상의 은사 이사야 6ㆍ1, 다니엘7ㆍ1~14, 사도행전2ㆍ17을 참조바람 청각의 은사 사무엘1ㆍ10, 사도행전9ㆍ1~10을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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