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레지오 마리아 서울 도입 25주년을 맞아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가 마련한 신앙 학술 대강연회에서 첫번째로 강연한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의「마리아의 시대」란 주제의 강의를 간추린 것이다.
<편집자>
교회역사를 통들어 마리아의 시대가 아니었던 때가 없었다. 온 인류가 어려움에 처했을때마다 성모께 의지하여 구원을 받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학적으로 볼 때 성모 마리아의 인류구원과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전능하신 천주의 성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분이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인류구원사업은 성모마리아의 도움으로 더쉽게 이룩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위격을 생각해볼 때 예수는 천주의 성자이며 동시 생각해볼 때 예수는 천주의 성자이며 동시에 하느님이시다. 位格은 이성을 가진 존재만이 갖고 있는 것、즉 자신행동의 주인이 되고 주 체가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위격으로서 위대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분이셨기 때문에 해위하나로도 인류전체를 구원하시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분은 하느님의 위격을 가진 분으로서 인간으로 태어나 고통을 당하셨고 더 나아가 목숨까지 바치셨다. 人性과天主性을 동시에 지닌 예수께서는 어머니 태중에서 태어나고 배고픔과 피곤함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병든 자를 낫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친히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이다. 이같이 하느님의 位格을가진 분으로서 人性을통해 수많은 오욕과 고통을 당하시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의 영원한 가치는 전 인류를 구원하신하느님의 인간에대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성모마리아는 이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인간성을 부여한 분이셨다. 탄생에서 성장까지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때까지 聖母子는 서로 고통의 아픔을 맛보았다. 예수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는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인류구속을 달성하신 것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날이 없듯이 성모 마리아는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우리자신을 생각하는 이상으로 우리를 열려 해주고 도와주시는 것이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도 성모는 예수께 도움을 요청하여 인간에게 부족함을 채워주셨듯이 하느님의 능력을 빌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시는 분이시다. 성모마리아와 예수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사랑과 친절로 틈없이 밀접하게 맺어진 사이일진대어머니가 청하는 것을 자식이 안 들어 줄리. 없고 어머니 또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모께 기도하는 것은 마치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처럼 모두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모역시 우리와 같은 피조물로서 전능한분이아니기 때문에 성모 스스로 은혜를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모는 자신의 능력으로서가 아닌 전구로서 우리의 간청을 들어주시는 것이다. 성모께 대한 극적인 기적들이 세계도처에서 많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 특히 전 인류에게 성모마리아가 메시지를 던져준 사건은 1917년 포르투갈에서 발생했다. 아직 산 중인이 남아있는 파티마의 성모발현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가 황폐해가고 러시아가 세계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를 탄생시키려던 때 일어났다. 더욱이 당시 포르투갈에서는 1910년 결성된 교회파괴주의자인 비밀결사대가 정권을 장악하고 교회탄압을 자행했다. 이놀라운 사건을 통해 성모 마리아가 전해준 메시지와 예언은 현재 전 세계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는 제2차세계대전후 동유럽을 공산화했고 최근까지 아시아에서 공산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공산주의의 거센 물 결속에서 他人의 존엄성을 생각지 않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던 베트남지도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공산주의자들의 악행을 잘 보여주고 있는 캄보디아 난민들의 불행한 모습에서 우리는 불행을 초래하고 만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자의 손아귀에 67년 전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마리아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타락의 길로만 치닫는 이 나라를 공산주의의 세력에서보호하고 올 바른길로 인도하기위해 먼저 우리자신부터 올바른 양심을 갖고 인류의보호자이신 성모 마리아의 예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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