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난 1일 80년도 국제대학 회의에 참가한 43개국 6천여 명의 대학생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행한 연설이다.
저는 오늘 특히 대학문화의 붕괴현상과 그것이 인간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과학적인 발전이 모든 영역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있읍니다. 지식의 확대는 오늘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지식의 축적으로 나타납니다.
지식의 붕괴현상은 비단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학문에서 뿐아니라 역사학이나 언어학·법률학이나 철학 또는 인문학 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과학적 발전의 진행을 중단시킬 수도 없으며 또 그렇게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가 직접 일해서 땅을 정복하도록(창1·28) 하느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사람은 보다 폭넓은 연관의 틈안에서 자신의 탐구와 연구를 조정해야할 필요성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렇치 않으면 학문적이고 문화적인 연구를 하면서 사람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완전하고도 충분한 의미 곧 자기존재에 대한 인식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마침내는 자기고유의 주체성에 부합되지 않는 고뇌속에서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사람이 자기존재의 내적일치에 대한 시력을 상실할 때 그는 자신을 잃어버리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교사나 학생을 막론하고 대학의 모든 두성원들은 자신과 자신의 구체적인 존재론적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자신안에 공간을 꼭 비워둬야 할 필요가 있읍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창조물로서 자신에게 새겨진 초월적인 운명을 반성할 필요가 있읍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인간의 완전한 내적일치 가운데서 학문연구와 활동이 인간의 깊은 실존과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 수 있고 그럼으로써 모든 이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해 영감을 받아야만 할 표준을 발겨 내내도록 요청하는 바입니다. 학문연구는 오로지 지식적인 분야에서만의 활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전체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곧 후자의 경우는 실지로 진리 추구를 위해 자신을 투신합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진리가 곧 선(善)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리와 선 사이에는 불가분의 일치가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인간의 모든 작용이 도덕적 차원을 지니고 있음을 뜻합니다. 학문과 문화는 모두 인간의 최상목표 곧 하느님의 영광에 도달하도록 정해져 있을 때 완전하고 항구하며 일치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진리를 추구하고 최상의 성인 하느님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 곧 지식 탐구의 열쇠 입니다 . 이는 사람을 내적으로 분열시키고 또 그 사람의 생활을 서로 동떨어진 여러가지 부분으로 나누고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의무나 운명등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으로 흩어놓는 지식의 파쇄위험을 극복케 합니다. 지력과 외지간의 관계는 뭣보다 양심의 활동에서 명백해지는 것 같습니다. 즉 양심의 활동으로 각자는 구체적인 행위에 따라 선과악의 원인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기자신의 양심을 형성한다는 것은 지체시킬 수 없는 의무입니다 각자의 양심을 형성하는 것은 자신의 지도로 자신을 참다운 완전함에로 나아가게 하는 빛을 더욱더 명확하게 발견하도록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 방법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으로 깨닫는 신법에 순종함으로써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양심의 형성은 탁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 같은 양심형성은 종교적인 무지와 특히 인간의 양심을 어둡게 만들어 하느님이 자기에게 비추는 빛을 판별하지 못하게 만드는 죄악으로 인해 방해를 받습니다. 특히나 우리들인간의 나약함 때문에 구속자이신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치료해 주시는 의사로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주 성사를 받으면서 생활하 신앙을 가지고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피의 힘과 빛을 여러분 안에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 복음에서 소경이『주여, 보게 해주십시오』(루까18ㆍ41) 하고 간청한 것처럼 여러분도 굳은 신뢰로서 그분께 말씀드리십시오. 그 러면 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자신과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것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될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새로운 지헤로 우리 자신들을 채우도록 초대하십니다. 우리 모두 우리를 죄악에서 해방시키고 삶을 회복시켜 주기위해 죽으신 하느님의 아들앞에 멈춰섭시다.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특별히 명석함의 빛이 인간의 지성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십자가는 삶에 활력을주는 요체입니다. 십자가로부터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를 명확히 배우게됩니다 그것은 항상 우리들앞에 펄쳐져있습니다. 이 새로운 지혜를 읽고 반성하며 또 즐기십시오. 그것을 당신의 것 으로 만드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봉사에 빛을 비추어주는 지식과문화 그리고 대학생활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서계시는 (요한19ㆍ25) 동정녀 마리아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는 바로 우리의 희망이며 참된지혜의 좌 (座) 이시기 때문입니다.
<롯세르바또레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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