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를 잉태하셨다는 것은 성서가 전해주는 명확한 사실이다. 「성령과 마리아」 라는 주제아래 우리의 신앙안에 차지하는 성모의 위치를 좀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성서상에 나타난 성모의 모습을 살펴봐야겠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 사도들이 성령의 강림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하고 있을 때 성모마리아도 그들과 함께 계셨다. 성령이 강림하신 후 사도들은 예수를 죽인 유태인들에게『너희가 배척하고 죽인 예수그리스도가 바로 하느님』 이시라는 말부터 선호하기 시작했다. 사도들이 선포한 이 엄청난 선언은 50일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치던 기억이 생생하던 때 예루살렘에서 선포된 것이다. 이같이 사도들의 첫 사업은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셨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똑똑히 밝히는 일이었다. 사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에 복음을 전파한사도 바오로는 여러 교회 신자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 신자들의 신앙을 돈독히 했다. 사도 바오로서 남긴 14권의 서간서 가운데 성모께 대한 언급은 갈라디아서 4장4절 한곳에서 만나타나고있다. 그러나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셨다』 는 갈라디아서에서도 마리아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죄악에서부터 구원키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점을 강조한 사도시대 교회는 부활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그리스도를 신화적인 물 혁신적 존재로만 여기려는 사람들에게 예수는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이며 우리 와같이 역사에 산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그다음시대에 들어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뿐만 아니라 예수가 생존 시에 인류에게 보이신 모든 가르침을 눈여겨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래서 예수의 - 생전업적 탄생경위들을 수록한 복음 성서들이 서술되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복음 성서중 가장 먼저 저술된 마르코복음은 예수님의 공생활부터 기록 하였지만 마태오와 루까 복음은 예수의 탄생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마리아의 동정허원은 새로운 각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교회는 요셉과의 약혼관계에 상관없이 성모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인사를 듣는 순간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완전무결하게 수행하기위해 평생 동정을 희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모마리아는 온몸을 다바친 헌신에 의해 육체적으로 메시아를 잉태했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으로도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또한 성서는 성령을 예수를 출생시킨 아버지로 표현하지 않고 예수를 잉태하도록 한 활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약성서에서는 물론 어떤 종류의 신화에서도 아버지 없는 아기의 출생을 다룬 일은 없다. 성서 상에 종종 나타난 아기 못 낳는 여인의 잉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인 한 잉태의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사악의 탄생 (창세기18장)、 사무엘의 탄생、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탄생 등은 일이 모두 하느님의 은총으로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성모마리아의 잉태 와같이 아버지 없는 잉태의 예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이사야書 7장 14절을 인용한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는 마태오복음 1장 23절의 말씀도 실제로는 「젊은 여인」 이라는 말로도 표현되는 모호함이 있다. 성모마리아께서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로 불리우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류의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성모마리아는 이 세상 영인중에서 가장 복되신 여인이며 모든 성인들보다 높이 공경하여 상경지례를 드려았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흠숭지례와 성모께 대한 상경지례를 구별하면서 모든 성인보다 뛰어나고 인간으로서는 유일하게 큰 은총을 받은 분이셨던 성모마리아를 마음껏 공경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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