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과일처럼 싱싱하고 생동감이 넘치고있다. 본당 역사가 짧고 신자계층이 젊어 신앙생활도 젊다. 항도 인천교구의 제물포(濟物浦)본당은 인천의 구칭인 제물포란 지역명에서도 나타나듯 인천나루의 중심징인 도화동·주안1동 신자 1천3백명으로 지난 75년 12월 도화동본당에서 분가됐다.
1천3백 명의 신자중 실 수는 2백 명 안팎에 불과하였으나 좋은 지역여건과 인재확보,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조화를 이루면서 제물포본당은 4월 현재 신자수 1천6백80명의 아담한 본당을 이루고 있다. 제물포본당이 이처럼 빠른 시일내에 문제점을 정리하고 활력이 넘치는 본당으로 성장한 것은 능등적인 신앙생활의 구현을 위한 각종 교육과 알맞은 사목방안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실시한 계층별 신자피정은 본당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인천 기도의 집과 서울 상지회관에서 1박2일간씩 실시한 계층별 신자피정에는 반장 주부 할머니 할아버지 성인 남자 등 5개 그룹으로 나누었으나 할아버지와 성인남자는 한 그룹으로 묶어 4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1회 40명씩 연인원 1백60명이 피정에 참여, 한 달 사이에 신자총수의 10%가 신앙생활을 재점검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중순에 시도한 예비자모집에서는 두 달 안에 5백112명이 임교환영식에 참석、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입교환영식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83명이나 많은 3백39명이 참여하였고 고졸이상자가 85%나 차지、기대에 부풀게 했다. 그러한 일시에 몰린 입교자에 대한 관리부족으로 1백30명 만이 교리반에 출석、이번 성모승천 대축일때 영세할 계획이다. 예비자모집을 계기로 시도된 교리지도자교육은 제물포본당 복음화에 주춧돌을 놓았다 . 본당신자중 대학교수와 전직교리교사 15명을 선정、외부강사 3명을 초빙하여「교리교사들의 자세」에 대한 강의를 받은 후 본당신부、수녀와 함께 직접 예비자교육지도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주일학교교사를 전·현직교사 16명으로 전원 교체키로 하고 4월 27일에 교사모임을 개최하고 5월 4일에는 주일학교 소풍겸 야외미사를 봉헌한 후 담임을 발표했다. 제물포본당 주일학교 교사제도의 이 같은 시도는 대부분의 본당에서 남녀대학생들이 주일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일학교교사를 전 현지 교사들에게 맡기면서 지금까지 주일학교를 지도해 온 남녀대학생들은 중고등학생회의 지도자로 양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중고등학생회는 자발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고 대학생들은 학생회에 참석、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일학교부터 중고등학생회에 이르기까지 학생교육의 전반적인 개편과 함께 제물포본당은 어느 본당에서나 절감하고 있는 高3 수험생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당건물을 수험생에게 제공, 조배실에서 저녁기도를 바친 후 공부를 하게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제물포본당은 본당운영을 색다르게 하고 있다. 사목위원회는 자문기관의 역할만 담당하고 본당평협이 의결기관으로 본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본당 액션단체로는 레지오마리에 5개 쁘레시디움을 비롯 장년층으로 구성된 베드로친목회 주부들의 등잔회와 박꽃회가 있으며, 모범적인 아버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지난 4월 12일 발족된 예수성심회는 55세 이상의 남자17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어머니성서모임이 활발, 11개 팀에 80명 전원이 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성목요일 세족례(洗足禮)에서 12사도로 선정된 12명이 세족례후 사도회를 발족, 활동하고 있다. 제물포본당은 성당 사제관 교리실 건물을 인천교구에서 최초로 한국인사제와 신자들의 힘으로 완공했다. 외원과 기타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약 1억 원이 투입되 공사리중 70%를 제물포신자들이 감당해냈다. 7백15평의 대지 위에 연건평 3백46평의 성당 사제관교리실은 76년 4월 25일 기공, 78년 12월 2일에 축성됐다. 초대주임 강성욱 신부에 이어 지난해 9월 6일 2대 주임으로 부임한 이수일 신부는『제물포본당은 연륜 및 계층이 젊어 신앙생활도 젊다고 전제, 그동안 성당건립등 외부적인 면에 치중, 전반적으로 신앙생활에 미숙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숙한 점이 오히려 활력소가 되고 있다』 는 이 신부는 결국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 면서 본당의 활성화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신부는 인천지역의 대학이 제물포지역에 밀집、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초대주임신부의 노력으로 이룩된 『신자들의 화목』 을 가장 큰 자랑으로 지적했다. 한편 본당평협선교부장 김현재 교수(인천교대)는 초대주임신부가 닦아놓은 기반위에 신심 깊은 후임신부를 토해 『신자 모두를 능동적인 신앙으로 깨우쳐가려고 노력중』 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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