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특별미사는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믿음이 충발된 봉헌의 자리였다. 태능골짜기에 자리한 샬뜨르 성 바오로수녀회 휴양소앞 마당에서 야외미사로 봉헌된 이날、교구 내 각 본당 단체에서 참여한 1백여 명의 신체장애자들은 신체적인 장애로 인한 갖가지 역경 속에서도 더 큰 용기와 믿음으로 기쁨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 다해 간구했다. 사회복지회 안경렬 신부와 김택구(대신학교) 인 가룰로(한국외방선교회) 조 빠트리치오(성남상대원동본당)신부 등 4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는 신체적인 장애로 매일 미사와 주일미사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었던 교구내 신체장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로 격려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특별지향으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중 참가자들은 신자들의 기도에서 자신들의 고통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극복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할 것과 아울러 작은 기쁨일지라도 하느님께 그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믿음을 다져나갈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다. 특히 이날 미사 에이어 연결된 그룹대화를 통해 참가자들은 보다 큰 고통 속에 있는 이웃에게 먼저 사랑을 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비록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더라도 평화와 희망 속에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살아 갈 것을 확인하는 등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또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영적생활과 함께 능력을 개발、생활의 터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룹대화에서 미사를 자유롭게 봉헌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공통적인 지적한 이들은 적어도 月2회 정도의 봉성체와 고백성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본당사제와 신자들은 물론 본당복지단체들의 관심과 격려가 무엇보다 아쉽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특별모임은 사회복지회의 후원으로「사랑의 고리」 (건강한 아가씨들과 신체부자유자들의 모임) 주최로 열렸는데 주최측인 사랑의 고리 회원은 물론 「사랑의 선교회」 「한국외방선교회」 와 각 본당 레지오·빈첸시오회원들 다수가 참가、뜨거운 사랑과 희생으로 봉사、신체장애자들을 격려했다. 또 혜화동본당 성가대는 미사반주를 자원、 신체장애자들과의 사랑의 나눔대열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미사중 강론을 통해 『오늘날 인간에 대한 판단은 그 사람의 조건 환경 배경 등으로 결정지어지는 것이 현실』 이라고 전제한 안경렬 신부는 『그러나 인간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바로 하느님께서 하시느것』 이라고 강조 『비록 육체적인 손상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임을 깨닫고 더 큰 희망과 용기 속에 풍요한 삶을 누리자』 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