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信仰계발해야
셋째로 한유럽신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유럽그리스도신앙이 유럽적인 한에서 늘 모든면에서.모든세대에 걸쳐 한국 그리스도신앙의 규범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정입니다.조금전 미사에서들은 한국어로 부른 성가 중에 한두어곡은 제가 잘알고 있는 독일 멜로디였읍니다.
이것이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역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고 있으며 제가 잘 모릅니다만、그레고리안 성가도 아마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이 시나 고가에서 부르던 노래에서 온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다른 민족으로부터 배운다. 고해서 수치를 느낄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들도 중국인에게서 배웠고 일본인들의 경우에도 어떤 것을 여러분에게서 배우지 않았읍니까?
그렇지만 여러분에게는 가능한한 한국적인 그리스도신앙을 계발시킬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의 이런 문화화 혹은 한국화는 여러분들에게 분명히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 유럽인은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신앙을「어떻게」한국적으로 토착화하고 자주적으로 진보·계발시켜 나갈는지 사실 거의 알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분들 자신도 물론 이에 대하여 아직 정확히 모르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우리처럼 전례를 이제는 여러분의 모국어로 드릴 수 있게 된 것은 벌써 그리스도신앙의 한국화로 향한 또렷한 징표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첫걸음에 불과할 뿐입니다. 제생 각으로는 어느 민족이든지 라틴전례를 앞으로 20년 30년 혹은 40년 내에 자기의 모국어로써 자기고유의 미족전례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의 일치를 손상치 않고서도 그런 전례를 많이 토착화할 수 있으리라 여기고있읍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분수 있지요. 즉 로마가톨릭교회 안에 단순히 라틴전례 하나만 거행되는 것이 아니고 근동에는 매우 상이한 전례형태들이 거행되고 있읍니다.예컨대 우크라이나인들ㆍ콥트인들 시로 발라바르인들 등등은 라틴어전례하나만을 자기네 모국어로 번역해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네 고유한 전례를 사용하고 있읍니다.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해 본다면 라틴전례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전례를 한국화 하는데 첫 단계 일뿐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겠습니다. 전체 교회와 일치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한국교회가 다양하게 한국화 될 수 있는 방법과 영역이 그 외에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에게는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리 독일인의 경우에 있어서도 천년 혹은 그 이상 지나서야 비로소 예수님의 만찬신비를 우리 독일어로 집전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여러분의 경우에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민족적 지역적 교회들의 다양 성속에서도 물론 교회는 하나의 교회로서 많은 공통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황성하께서 독일에 거주하시지 않지만 우리 독일인들은 그분을 존중해야 합니다.한국인들이같은 교황님을 수천이 좀 더 떨어진 곳에 뫼시고 있다 고해서 불명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공에서는 교회 으뜸으로서 외국인 교황님을 인정하는데 퍽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예수그리스도의 뜻에서 필연적으로 기인하고 있는 것들에 있어서의 교회일치란 필수적인 것이며、그 일치를 세계 모든 나라에 퍼져있는 그리스도신자들은 어렵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의무도 받아들여야 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것을 당연히 신앙의 순명으로 이행해야 할것이다.비교적 짧은 교회역사를 가지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한국그리스도신앙을 보다 한국 화시키고、한국을 보다 그리스 도화시킬 권리가 있을 뿐 아니라 의무까지도 지니고 계신다고 보겠습니다.
全國民위한 救援의 聖事
넷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국에 숫자상으로 보아 그리스도신자가 소수에 불과 하지만 한국 그리스도신앙은 한국의 전 국민을 위한 「구원의 성사」라는 점입니다. 한국에 성세를 받은 신자들이 8%라고 가정해 보십시다.
여기 우리 독일의 경우는 어떠한지 아십니까? 제가 추측컨대「뮌헨」市에서 실제로 신앙생활을 꼬박꼬박 하고 있는 그리스도신자들이 8%이상은 되자 않는다고 여깁니다.
숨길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한국에서보다는 여기 독일에 한때 사회적으로 강력한 세력을 떨쳤던 그리스도교의 유산이 사회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많이 보존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나 여러분에게나 실제 생동적으로 살아있는 그리스도신앙은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실천되고 있는 종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읍니다.
그렇다 고해서 그리스도신자인 여러분이나 우리가 자포자기해야 하겠습니까. 결코 자포자기하다 실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럽인이나 여러분이나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증언、선포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그리스도신앙이 현재보다는 훨씬 낫게 사회 안에 또렷한 지표를 제시하고 힘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설령 그것이 아직 성취되지 않고 있다하더라도 지금 절망할 이유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자포자기해서는 안 될 이유를 우선 우스꽝스럽고 유치하다싶은 예를 들어 설명하여 보겠습니다. 여기 계신 임신부님께서는 한아기 에게 세례주시는 광경을 그려봅시다. 그 아기는 비명을 지르며 세례받는것에 전혀 달갑지 않아합니다. 그리고 물에적시는 부분은 아기머리중에서도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몸 전체는 전혀 물기라고는 받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완전한」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해보면 설령 대부분이 아직 이방인(異邦人)이며 계속 이방인으로 남아 있더라도 그리스도구원의 표징이 한 민족안에 심어져 있다면 그 구원의 표징은 민족전체를 위한 것이고 엄청난 의미가 온 국민을 위해 이미 작용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약속으로서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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