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여 년전의 일이다. 어느 주일날 서울에 있는 어떤 개신교의 어린이 심리연구소에서 보내온<어린이들이 교회에 잘나오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제하의 해바라기꽃(주일날 교회에 나왔거나 가정에서 착한 일을 했을 경우 꽃잎에 색칠해 나가는 방법)도 안을 받아들고 나는 우리성당의 실정에 맞는 재미있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이번 기회에 한번 멋있게 해보리라 마음먹고 구상한 끝에 평일미사 고백성사 영성체 착한일 등으로 분류하고 (별표참조)어린이가 그것을 했을대 오색 싸인펜이나 크레파스로 곱게 색칠해나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무엇이라고 부를까하고 여러가지로 생각하다가 KBSㆍTV에「착하고 아름답게」라는 어린이프로의 제목인 착하고 아름답게가 좋아 이름을 그대로 본따서<착하고 아름답게>라고 하여 다량으로 인쇄하여 시도했더니 그렇게 반응이 좋고 몇 년을 계속해도(지금도 하고 있음)어린이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았으며 가정에서도 학부모들이 그것을 보고 자기자녀의 신앙정도를 일목요연하게 알수있기 때문에 많은 효과를 가져왔다.
운영 방법에 있어선 참여 회수와 비율에 따라 배점(配點)하고 1등부터 10등까지 시상하니 평일미사는 거의 어린이들로 꽉 차서 성가마저 어린이를 위한 성가를 부르면서 미사를 봉헌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일은 유치원때부터 엄마를 따라 하루도 빠지지않고 평일미사에 참여한 오某 어린이는 매달 일등을 해서 국민학교에 입학 할 때는 연필ㆍ노트 크레파스 화판 기도서 등이 장롱안에 가득찰 정도였다니 지금도 가끔 만나면 그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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