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과 믿음 그리고 일치된 협력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냈다.지난 8월 1일 축성식을 가진 육군 제2365부대 새 성전「충의성당」(군종·엄기봉 신부)은 기도하는 집 마련에 동참하고 싶었던 한 부부신자의 뜨거운 소망과 성전을 갖고자 했던 군인신자들의 한결같은 열심,이를 지원키위해 일치된 마음으로 성원을 보낸 많은 은인들의 협동이 이룩해낸 아름다움 사랑의 결정체였다
1천5백20평 대지위에 1백2평 규모의 성당과 사제관 유치원 등으로 지어진「충의성당」은 지난4월에 착공,불과 4개월만에 완공을 본것인데 이날 축성식에 참가한 축하객들은 새 성전이 군장병들의 신앙을 보다 굳건히 할 믿음의 전당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음의 터전으로 영원히 발전해 나가도록 마음모아 기도했다.
이날「충의성당」을 이룩하는데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 김황암(아우구스띠노·61歲) 오수안(엘리사벳·59세) 부부는 자신들의 작은 소망이 이룩된 은혜에 감사하면서 사랑과 정성이 깃든 새성전을 주의대전에 봉헌했다.
김황암·오수안씨 부부가「충의성당」착공을 지원하기로 결심한 이면에는 군인신자들에게 신앙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열망과 함께 너무나 갑작스럽게 사랑하던 막내 아들을 주의 품으로 떠나보낸 아타까움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육군제2365부대 근무하던 막내 김대철(레이몬드)군을 심장마비로 어이없게 잃어버린 이들 부부는 아들을 잃은 슬픔이 아들이 몸담고 있었던 부대내에 성전을 짓는것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6·25때 단신월남, 대학교수의 박봉으로 7남매를 기르느라 고생한 이들에게 성전건립을 위한 헌납은 힘겨운 일어었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성전건립에의 강렬한 맘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케했다.이들은 30년을 넘게 절약하며 모아온 재산 1천5백만원을「충의가정」착공기금으로 선뜻 봉헌했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바탕으로 성전을 짓는데 동참사고자 이들 부부의 눈물겨운 헌금에 입어 모든군인신자들은 마음과 마음을 합한 노력으로 성전건립 적극매진했다.
또한 밤낮없이 성전건립을 위해 뛰어온 군종 엄기봉 신부의 피나는 노력과 군부대 자체의 대지확보 및 인력동원 자재지원 그리고 군종단의 보이지 않는 지원과 격려도「충의성당」은 4개월만에 그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황암 오수안 부부의 소망은 결실을 맺게 된것이이다.
이날 비롯,군종단 총대리 김계춘 신부 종용걸 신부 정명조 신부 및 많은 군장병들과 축하객이 참가한 가움데 축성식·미사를 집전한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충의성당」은 많은 은인들의 정성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더욱 값진 열매라고 지적하고^특히 김황암·오수안씨 부부가 보여준 헌신은 바로 믿음이 바탕을 이룬 높은 사랑의 결실이라고 치하했다.
김추기경은 또 은인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지어진「충의성당」의 모든 장병들은「충의성당」을 충의를 위해 바기를 바칠수 있는 정신의 요람으로 키워나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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