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敎集團으로서의 經營
政敎分離,신앙의 자유를 원칙으로하고있는 한국사회에서는 교회는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조직을 운영해가야 한다. 교회는 종교법인으로서 法人格을 갖고 종교행사에 관계된 모든 재산시설 등에 비과세의 특권을 가지고있다.
그래서 종교사회학적으로 볼 것 같으면 교회는「종교집단으로서의 經營」이라는 성격을 띠게 마련이다. 많은 사람이 교회의 경영이라는 말자체를 꺼리며 싫어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으나 실은 교회의 경제적인 운영관리는 경제적 측면, 즉 金錢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교회이기도의 복음을 선포하기위한 중심과제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는것인지 요사이 교회활동의 모든 분야에 있어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비용 즉 돈이 문제된다. 마치 사목관리에 있어서도 금전의 善用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듯이 말이다.
우리는 도처에서 교회운영빌딩들을 볼수 있다. 서울의 한국교회빌딩에는 아직 공사중인데도 임대한다는 광고가 크게 붙어있었는데 어느 수도회가 빌딩을 짓고 임대하는 모양이다.
지하1층, 지상5층까지 거의 대부분을 돈받고 빌려주는 것 같다는 말이다. 수도회라는 宗敎法人體가 빌딩경영의 영리사업으로 돈을 벌어서 교회사업을 하는 시대가 됐다.
교회의 현대화라고나 할까?
어느 한 종교사회학자가 교회환경이 도시화됨에 따라 땅을 주차장으로 임대한다든가, 빌딩경영 한다든가 하는식으로 수입을 올리는 경향성을 가지게 될것이라고 했던말이 생각난다. 물론 종교법인은 그 목적에 반대되지 않은 한 공익사업 이외의 사업을 할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본래목적 이외에 어떤사업을 할수있느냐 하는 문제는 남기 마련이다. 교육 출판 사회복지등의 사업에 관해서는 누구나 다쉽게 긍정할 수가 있다. 이와 반대로 종교와 그다지 관계없는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고 종교단체의 경영에 사용하는것에 대해서는 아직 좀 저항을 느끼는 사람이 많이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냉철하게 오늘날 교회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여야 하겠다.
외국교회支援 없었더라면?
우리 한국교회도 1831년 교황청이 조선교구 결정, 빠리 외방선교회에게 그 사목을 담당케한 이래 오늘의 교회로 육성되기까지 외국교회와 선교단체의 경제적 원조가 만일 없었다면 과연 교회창립 2백주년을 맞으려는 오늘날의 당당한 그 모습을 복수 있었을까?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선교사를 통한 외국교회의 경제적 뒷받침이야말로 한국교회발전의 결정적요소의 하나였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깨닫고 감사하여야 하겠다.
특히6ㆍ25동란으로 말미암아 폐허가 된 이땅의 하느님백성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여 경제적으로 도와준 외국교회를 우리신자는 잊을 수가 없을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한국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생각해야할것이고,더욱이 창립 2백주년을 맞으려는 이싯점에 서있는 우리들은 진일보 하여 기어코 그것을 달성키 위해 진지한 연구검토를 통한 강력한 실천을 도모하여야 할것이다. 사실 우리한국교회가 언제까지 포교지로서 외국교회로부터 계속해서 원조를 받아야할는지 궁금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것이다.
“가난하고 財源적더라도”
1973년 10월경「로마」에서 개최되었던 선교지의 젊은 교회의 경제적 자립문제를 검토하는 국제회합에서 선교지의 교회는『가난하고 재원이 적더라도』앞으로 스스로가 자립의 길을 발견토록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린일이 있었다.『가난하고 재원이 적더라도』라는 표현이 말하듯 제3세계의 후진개발국가의 하느님백성들이 어떻게 하든 주어진 여건밑에서 그들의 교회를 스스로의 힘으로 건설하기 바라는 소망에서 내려졌던 결론으로 봐야할것 같다. 좀깊이 생각해보면 이것은 참으로 한국교회의 모든 하느님백성에게 던져준 말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우리 한국교회는 타인들이 바라기에 앞서 우리스스로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길을 강구하여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사제단도 주교들과 더불어 이문제를 연구하여 보다깊은 인식과 자각을 모든 신자들에게 호소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의 백성전체가 한국교회 창립2백주년을 계기로 우리손으로 가져온 그리스도의 복음을 우리의 손으로 선교하여야 할것이다. 그래야만 서구적인 교회의 색채를 벗어난 部分敎會로서 이민족에 뿌리박은 참 그리스도의 교회다운 당당한 모습을 한국사회에 드러낼수 있을것이다.<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