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을 「간추린 생활교리」라고 했지만 정작들춰보면 곧 그 무게와 깊이가 느껴지는 교리서이다. 책표지의 안내글에도 나타나 있듯이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고전적신학의 체계와 범주, 그 표현방식과 어휘만으로는 그들의 신앙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이 책은 계속해가고 있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교회가 언제나 이해해왔고 지금고 그 이해를 깊게해가고 있는 교리들을 계시ㆍ교회ㆍ하느님ㆍ창조와 타락에 이르는 아홉장(章)의 표제아래 각각 30~50정도의 항목으로 나누어 문답식으로 간추린것이다.
각 표제마다 그 분야의 전문 신학자 9명이 집필한 이 책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간결하며 신앙의 물음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변을 줄수 있는 교리서를 아쉬워해온 이들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것이다. 보통 교리서라고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술서적쯤으로 생각해버리는 신자들이 많은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듯이 또 길을 모르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듯이 하느님께로 가야하는지 가르펴주는 안내자, 곧 교회의 가르침이 없다면 신자들의 삶은 방향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게 될 것이다. 교회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교리서는 하느님께 가는길을 가리켜 보이는 소중한 이정표와 같은것이 아니겠는가.
진리를 전달해야하는 엄무를 지닌 사제ㆍ교리교사뿐아니라 교회의 가르침에서 자신의 삶을 충실히하고자 애쓴 모든 신자들에게 이 책의 진지한 숙독을 권하고 싶다.
<성바오로출판사 국판2백42면 2천3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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