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말에 자기가 말은 직책을 수행하다 죽는것을 순직(殉職)이라하고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을 순국(殉國)열사라고 한다. 또한 옛날 임금이나 남편의 장례에 신하나 아내를 산채로 함께 묻는것을 순장(殉葬)이라고 한다.
즉순(殉)은 함께 죽는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좀더 자세히 풀이하면 殉字는 죽는 (死)에 사람의 뒤를 이어 열흘(旬)안에 따라 죽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종교를 위해 죽는사람을 순교(殉敎)자라고 한다.
서양어원을 살펴보면 영어나 불어에서 순교자를 Martyr라고 하는데 이것은 희랍어 Martnr에서 나온 말이다
이말은「증인」「참관인」「증거인」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순교자의 본래의 뜻은 「하는님의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순교의 탁월성은 첫째로한 순교자가 비록 영세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의 피로써 소위 혈세(血洗)의 은혜로 즉각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
혈세의 근거는「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ㆍ13)에 있다.
순교의 죽음은 다른 죽음과는 그 차원을 전연 달리한다. 즉 다른 죽음앞에서는 위령의 기도가 바쳐지지만 순교자의 죽음앞에서는 위령의 기도가 아닌 찬미의 기도가 바쳐진다.
그래서 아우구스띠누스 성인이 이르시길『순교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모욕적인 행위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순교는 모든 덕의 탁월성을 가지며 동정의 덕보다도 위대하며 즉각적으로 하느님의 은혜를 받는 특권의 영웅적인 행위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정덕을 위해서 죽은 사람도 순교자라고 한다.
마리아 고레띠 성녀의 시성식에서 하신 삐오 12세 교황의 말씀이 있다.
『나는 이 순교자의 피와 살해자의 눈물이 기적을 이룰것을 바란다』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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