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뀌엠 -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지난13일 류관순기념관에서는 죽은이의 안식을 구하는 장엄하고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베르디의 「레뀌엠」이 공연되어 깊어가는 가을저녁을 장식했다.
아퀴나스 합창단 제9회 정기발표회인 이날 음악회는 아퀴나스합창단 지휘자 박고영 신부의 지휘와 아퀴나스교향악단의 반주로 1백7명의 합창단과 베이스ㆍ테너ㆍ메조소프라노ㆍ소프라노가 엮은 대작품 연주회.
19세기 이태리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가 1873년 타계한 문학가 만쪼니를 추모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곡하고 직접 무대에 올린「레뀌엄」은 연미사곡이면서 극장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국립교향악단에 이어 2번째로 아퀴나스합창단이 공연했다.
시종일관 묵직한 분위기 속에서도 하느님의 심판부분에서 극장이 떠나갈듯한 우렁찬 합창과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며 죽은이들의 안식을비는 고요한 선율은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감동에 떨게했다.
그런데 아퀴나스합창단은 정기공연외에도 지난3월 예수수난주일에 「요한 수낙곡 연주회」를 가졌고 3년째 대림 첫주일에 「메시아」를 공연하는 등 교회전례력에 맞춘 성음악보급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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