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1日은 國軍의 날이며 그다음 主日은 우리 한국 주교단에서 제정한 軍人主日이다. 매년 이날만은 가톨릭적 입장에서 軍과 軍人을 생각하고 모든 본당에서 軍宗神父 活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軍이 한 국가의 수호를 위해 핑수불가결의 존재라면 軍을 형성하고있는 구성원인 軍人의 귀중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그 구성원이 장차 우리나라와 우리교회를 이끌어갈 20대의 젊은 청년들로서 숫적으로도 60만이라면 교회는 그들을 방관 좌시할수 없다. 그래서 교회는 軍에 많은 신부를 파견하고 軍人主日을 제정하여 군종활동에 관심을 갖고 협조를 하도록 하고있다. 교회의 뜻을 따라, 軍에 파견된 군종신부들은 비록 생활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면서 국가와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있다. 금년으로 열세번째 맞이하는 軍人主日에 다시한번 군종신부의 긍지를 소개하면서 군종활동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촉구하고자 한다.
精神戰力을 배양케
먼저 군종활동은 軍의 정신전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우리나라와 우리민족, 그리고 우리교회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自由와 平和를 갈망하고 조국의 安全을 바라고있지만, 이를 항상 위협하는 공산집단의 끈질긴 적화야욕과 무모한 도발행위를 잊어서는 안된다. 더우기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현재 상황하에서는 공산주의를 분쇄하는 길만이 우리의 당면 과제이며 사명이다. 우리가 마음놓고 편안하게 살고 자유 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기위해서는 종교를 말살하려는 공산당과 대처해서 한치의 국토라도 양보할수없고 어떠한 만행도 용납할수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철통같은 방위태세와 임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북괴의 적화야욕을 분쇄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軍人은 그직책으로 보아 직접적으로 그들의 도발행위를 단호히 물리쳐야 할 중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나라의 파숫군이자 울타리 역할을 하는 군대가 튼튼하고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안에 사는 우리는 더욱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수있으며 자유스럽게 신앙생활을 향유할수있다.
그러나 군대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物量的인 戰力만으로는 부족하고 정신적으로 확고히 무장되어야 한다.
軍人들이 국토를 지키고 조국의 안녕을 도모하며 민족을 보호해야한다는 숭고한 사랑의 정신과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는 착한 희생정신을 간직하고 있다면 그 군대는 강력한 전력을 구사할수 있다.
군인들이 이러한 굳은 신념과 확고한 인생관으로 무장되기 위해서는 군인에서의 종교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군에서도 이를 위해 군종장교를 요구하고 있으며 신앙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라에서는 물량적인 군사력을 기르는 대신 교회에서는 정신적력을 제공해야 한다.
효과적인 豫備宣敎
다음으로 군종활동은 군대 안에서 가톨릭을 선보이는 가장좋은 예비선교이다.
물론 군종신부들은 軍에있는 信者將兵들에게 공백기 없이 신앙생활을 지속할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신자들만을 위해서 일하는것이 아니라 모든 장병들에게 정신적인 지도자역할을 하고있다 강인한 체력을 보유하고있지만 역시 그들은 감수성이 강한 청년들이기 때문에 정신적위안을 갈망하고 있다.
때로는 그들에게 친구로서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협조자 역할도 하며 간혹 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착하고 씩씩한 군인이 되도록 도의교육도 담당한다.
전국 각곳에서 모여온 건장한 청년들만 모아놓고 가장쉽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가톨릭을 소개하기가 가장 쉬운곳이 바로 군대이다.
장차 우리나라, 우리민족, 우리교회를 이끌어갈 젊은 일꾼들을 상대로 가톨릭의 이미지를 박아주는것이 바로 군종신부들의 활동이다.
물론 그들이 당장 영세入敎하지 않아도 좋다. 어느정도의 상식과 이해를 가지고 제대후 사회전반에서 활동할때, 그들을 입교시키는것은 훨씬 본당의 부담도 적어지고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교회에대한 친밀감과 이해도 무시할수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신교나 불교에서도 정말 대대적으로 군대한에서의 활동을 후원해주고있으며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협조를 강구하고 있다.
우리교회에서도 군종신부들이 주교단의 배려와 군종후원회의 지원아래 소신껏 활동한 결과 어느정도 군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것은 다행한 일이다.
宣敎의 황금어장
마지막으로 군종활동은 가장 효과적인 복음화운동이며 군대는 전교면에서 황금어장이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하신 그리스도의 명을 따라 군종신부들이 활동한 결과 작년 한햇동안 軍에서 영세 입교한 군인들이 5천 명을 넘었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들은 장차 사회의 역군이며 국가의 간성이고 교회의 기둥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젊은이들이다.
장차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기에 그들에게 신앙의 씨앗을 뿌리는 군종신부들의 활동이야말로 교회에서 실시하는 모든 활동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깊은 곳으로 가서 고기를 잡아라」(루까5.4)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제자들이 그들을쳐 굉장히 많은 큰고기를 잡은 사실이 바로 軍에서도 일어나고있다.
정말 일거양득의 묘가 있는 교회활동이다. 신자들이 이러한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며 보람있는 의무일것이다.
적극적 支援 아쉬워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교회는 타종교에 비하여 너무도 미약하게 軍宗活動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軍에 신부를 파견하고 약간의 재정적 지원을 보내는것이 고작이고 그 이외의 것은 전부 軍宗神父團과 군종후원회 그리고 각 군종신부에게 일임하고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신자들의 군종활동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이며 이를 토대로 범교회적인 지원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
더우기 自立을 향하여 발돋움하고 있는 군종신부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회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행히도 적지않은 신자들이 물심양면으로 군종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지원아래 군종신부들은 보람을 느끼면서 힘껏 일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 우리나라와 우리교회를 생각한다면 군종활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우리본당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범교회적으로 군종신부들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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