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0월 23일 바티깐에서 한국주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행한 연설내용으로 본보는 전문내용을 긴급입수, 상ㆍ하로 나누어 소개하기로한다.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안의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이 특별한 만남으로 제 마음은 기쁜기 한량없고 즐거움으로 넘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저는 『그리스도안에 함께』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더욱 실감나게 느낍니다.
제가 김 추기경님과 저의 다른 형제 주교님들을 환영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특별한 기쁨이 됩니다. 왜냐하면 공동성의 깊은 신비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는 저와 여러분이 모든 한국민의 생활속에서 전개되고있는 구원의 역사에 밀접한 관계를 맺도록 해주셨기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자리에 계시는 것은 또한 여러분이 교회적 친교의 헤아릴수없는 가치를 알고계심을 나타냅니다
또 사도들의 무덤에서의 여러분의 현존은 여러분의 선조대대의 삶과 접촉을 가져왔으며 오늘날 한국전체 교회에서 매일 계속되고 있는 하느님의 구원활동에 감사드리는 공적인 행위가 되는것입니다. 우리는 시편의 『날마다 주를 찬양하여라. 우리는 구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져 주신다. 우리가 모시는 하느님은 구원의 하느님』(시편 68-19~20)이라는 말씀을 다함께 선포할수 있습니다.
참으로 한국복음화의 전체 역사는 오늘날 여러분이 살고있는 이 활동적인 순간에 베드로와 바오로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여러분의 방문은 여러분의 조국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된 때부터, 그리고 특별히 거의 2세기전 평신도 이승훈에 의해 이루어진 카리스마적인 신앙의 이식(移植)으로 부터의 이 역사와 합치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활동으로 「신앙에의 순명」(로마1ㆍ5)에 불림을 받은 여러분의 선조들은 신앙의 영웅적인 증인불굴의 정신에서 찾아볼수있습니다.
그때와 동일한 성령이 오늘날에도 활동하고 계시며 그리스도의 은총은 변함없이 삶의 거룩함과 정의의 열매들을 낳고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지역교회들에서 나타나는 가톨릭의 활력에 대한 표징과 세계전체교회의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새롭게 나는 신앙과 성세의 선물에 대해 우리의 구원의 주님을 찬미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아직도 저는 금년 부활전야에 한국의 가정에서 크리스찬으로서의 준비수업을 열성적으로 해온 여러 사람에게 세례와 견진성사를 베풀수있었던 일을 기쁨으로 간직하고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존재하는 하느님의 교회는 참으로 신앙과 사랑 그리고 모든 것을 그리스도자신의 이름으로 위대한 활동을 수행해 올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신앙과 인내로 예수님의 사랑의 계명에 진정으로 응답하면서 여러분의 크리스찬으로서의 봉사의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학교와 병원등지서 인간의 진보를 위한 헌신과 갖가지의 자선활동을 통해서 여러분의 지역 공동체들은 인간적인 요구에 참된 크리스찬적응답을 줄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러분의 형제 자매들에 비례해 숫적으로는 적지만 여러분은 공동선에 이바지하는데 있어 열성적으로 중요한 봉사를 해왔습니다. 가톨릭신자들은 종교ㆍ사회ㆍ문화ㆍ경제ㆍ정치등 모든분야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값어치있고 소중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교회는 인간과 모든 남ㆍ녀 및 어린이의 諸권리를 수호하기위해 교회의 최대한의 노력을 계속 발휘해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인권분야에서 교회에 가해지는 사목적인 도전에 향상주의를 기울이게될 것입니다.
인권분야에 있어 교회는 본래의 고유사명에 입각, 응답을 중단하지 말아야할것입니다. 그것은 『정의와 자비는 대단히 중요한 율법』(마태오23ㆍ23)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의 존재에 관련되고 참으로 그것을 깨닫는 모든 문제의 윤리적 및 인도주의적 중요성에 성실히 관심을 기울이는것입니다.
동시에 교회는 본래의 특별한 공헌을 제공하게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인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적이고 고무적인 복음을 충분히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활동의 한가지 측면 곧 이것은 평신도의 절대적인 권리와 의무중의 하나로 특별히 배려할만한 가치가있는 것은 전체적인 현세질서의 쇄신을 위한 평신도의 활동(아뽀스또리깜 악뚜오시따뗌 7 비교)입니다.
물론 이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는데는 계획하는 일의 명확한 목표나 여기에 적용될 수 있는 특별한 방법 등 여러가지의 측면이 고려돼야 하겠읍니다만 여기서 그 문제를 다룰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가톨릭평신도들이 항상 평신도는 모든 창조물이 하느님을 찬미하도록 인도하는, 또 이 세상을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충만케하는데 으뜸가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교회에 관한교의 헌장36)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