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일학교를 하면서 어떻게하면 주일학교교사들에게 일년중 단한번만이라도 기쁜날을 만들어 줄 수 없을까하고 고심해본 적이 있었다.
잘가르치든 못가르치든 자신의 능력과 정성을 다해 가르친다는것- 그것도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가르쳐 깨우치게하여 천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 준다는것은 그렇게 쉬운것은 아니리라.
그런데도 많은 교사들이 젊은시절의 황금같은 주말의 여가를 바쳐가며 아무리 정성을 다한다해도 표도 나지않고 하면할수록 어렵기만한 주일학교교사의 임무, 어린이들을 가르치위해 헌신해 오고있다.
즉 어린시절의 신앙교육이 평생의 인격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일진데도 불구, 어린이들의 신앙지도을 맡고있는 교사들의 가르침이 인기(?)도 없고 존경은 커녕 인정도 해주지않는 우리네 현실에서 나는 이들을 격려하기위해 단하루라도 즐겁고 보람된 하루를 만들리라 다짐했다.
그래서 교사들의 본명축일이 가장 기쁜날이라 여기고 주일학교 연중계획서에 교사들의 본명축일을 명시하고 축하했다.
교사들의 본명축일 행사는 주일학교가 열리는 일요일로 정하고 2주간의 축일을 앞당기거나 뒤로 미뤄 교리와 미사가 끝난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모인 자리에서 가졌다.
축하잔치는 어린이들의 축가속에 꽃다발과 영적선물증정의 축하식에 이어 가까운 손국수집이나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나 구운만두를 대접하는 조촐한 축하연으로 진행했다.
근런데 축하잔치때마다 느낀것은 축하를 받는 교사들이 너무나 겸손하고 순진해서 얼굴이 홍당무가 돼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에서 더더욱 티없이 맑고 밝은 스승의 자세를 보아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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