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여러분은 한국가톨릭교회복음화 2백주년행사를 거행하게 됩니다.
그때는 틀림없이 은총과 힘 그리고 쇄신의 기회가 될것입니다.
교회창립 2백주년행사와 관련, 여러분은 1980년대의 전국사목계획을 성실히 준비하고있읍니다. 바로 이런 협동적인 노력을 통해 여러분은 지역교회들간의 일치를 활발히 촉진시킬 수 있는 섭리의 기회를 가지게 될것입니다.
교회할동의 모든 측면에 있어 그리스도는 우리를 자신과 하나가 되도록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주교단의 일치와 성직자의 일치를 촉진시키기 위한 모든 활동은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일치와 교회의 사명수행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모든 생동적인 요소들과 모든 본당그룹, 그리고 모든 수도회 및 평신도공공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일치되고 또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는』(사도행전2ㆍ42)필요성을 느끼도록 바랍니다.
한국교회 2백주년 사목계획을 준비하는것은 교회의 복음화사명을 최우선적으로 보다 새롭고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특별한 기회가 될것입니다.
이 복음회의 기초인 동시 중심이며 또 활동의 절정은『하느님의 아들로 인간이되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의 선물로 모든이에게 베풀어진다는 사실을 명백히 선포하는 일』(에반젤리이 눈씨안디27)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2백주년을 맞이하는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바칠수있는 선물가운데 바오로사도의 말씀에 따라 모든이가 『생각과 뜻을 같이하여 굳게 단합된』(꼬전1ㆍ10)일치의 선물보다 더큰 선물이 있겠읍니까?
지극히 사랑하올 형제여러분, 오늘날 복음이 직면하고있는 어려움과 장애물들 그리고 인간생활과 존엄성을 위태롭게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활동을 믿고 그분이 베풀어 주시는 은총을 신뢰합시다.
여러분이 특별한 애정과 사목적인 관심을 쏟아야할 곳은 여러분의 신학교와 신학생들입니다. 천주성령의 도우심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그들의 교리적 및 정신적인 형성은 그들을 일평생동안 충실하도록 부르신 그리스도께 대한순수하고 값어치있는 것임을 확신합시다.
사제생활과 직무의 유일한 기준은 하느님의 계시된 진리의 고결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잘 간직하고 그모든 활력을 신학교를 통해 후대에 전달합시다. 으뜸가는 목자이신 그리스고께서 우리들 주교들에게 부여하신 의무중 이보다 더 무거운 것이 있는지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저는 여러분이 교구및 수도회를 포함한 모든 여러분의 사제들에게 그리스도안에서의 저의 사랑을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제들이 도시화되고 변동적인 사회속에서 매일 갖가지 사목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때 그리스도와 그의 변함없는 현존을 신뢰하도록 격려하십시오. 사제들의 가장 위대한 힘은 항상 기도와 미사성제를 통한 주님과의 일치에 있읍니다.
모든 남녀 수도자들이 십자가의 지혜와 거룩함에 대한 이상을 계속 지지하도록 합시다.수도자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인간적인 기준에의해 판단되지 않읍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그들의 능력에서 드러납니다.
저는 여럽분 모두를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구원은총에 위탁하며 아울러 모두가 신뢰로 충만돼 희망속에서 전진하길 당부하는바입니다.
예수께서는 진정으로 우리에게 『내 어린 양떼들, 조금도 무서워하지마시오,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기꺼이 하늘나라를 여러분에게 주시기로 작정하셨다 』(루까12ㆍ32)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여러분이형제적 사랑과 열정으로 함께 일하면서 살아가고있는 비신자형제들에게 충심으로부터의 경건한 인사를 보냅니다. 또한 여러분의 조국모든당국과 선의의 모든시민들에게 저의 열성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이순간 뭣보다 제생각은 북한에 살고있는 여러분의형제 자매들 특히 예수그리스도의 이름때문에 또 그에 대한 믿음때문에 시련을 겪고있는 사람들에게로 향합니다. 모쪼록 그들이 결코 잊혀진 사란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겠읍니다. 보편교회는 그들에게 기도와 끊임없는 사랑과 결속의 보증을 보냅니다. 제가 이 세계앞에서 그들에 대해 얘기할때 저는 그들을『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것보다 훨씬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수있는』(에페소3, 20) 하느님의 희망속에 맡깁니다.
그리고 우리가 막중한 사목적 책임을 완수하기위해 노력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백성의 운명은 그분의 은총의 힘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깊이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그의 복된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의 손을 통해 풍부하게 분배됩니다.
마리아는 오랫동안 여러분 조국민의 복음화를 주도해왔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여러분 모두를 자기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로 또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일치속에서 영원히 감사와 찬미를 받으시는 아버지께로 여러분을 인도하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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