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 성녀는 1207년 헝가리의 안드레아 2세왕의 공주로 태어났다. 14세때 그녀는 곡일「바바리와」영주의 아들 루이스와 결혼했다. 엘리사벳과 루이스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 세 자녀까지 두었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신심이 두텁고 자애심이 많았던 엘리사벳은 결혼 후에도 자선사업에 힘썼다. 그녀는 불쌍한 사람을 위해 많은 보조금과 식량을 책정했고 때론 이들을 직접 방문, 구제해 주기도 했다.
또한 이들이 추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옷과 연료도 공급해 주었다.
빈민 구제 일환으로 병원도 설립한 엘리사벳은 가련한 환자를 이곳에 수용 치료토록 했으며 그녀 자신도 환자를 돌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번은 병상이 꽉 차 갈 곳 없는 나환자를 위해 그녀 자신의 침대를 제공한 적도 있다.
성안의 화려한 생활과는 달리 항상 검소한 옷을 입고 자선 활동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그녀를 시가 식구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오히려 이러한 그녀의 활동을 비웃기까지 했으나 그녀의 남편은 이해를 하고 협조해 주었다.
그런데 그들이 결혼한지 6년 후 십자군에 참여했던 그녀의 남편 루이스는 원정 도중 불행히 병사했다.
비난에 빠져 있는 그녀에게 시가 식구들의 냉대는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그녀를 정든 이성에서 추방했다.
1228년 엘리사벳은「성프란치스꼬3회 」에 입회했고 자신이 성프란치스꼬를 기념하여 세운 병원에서 가련한 사람들을 위해 여생을 보냈다. 그녀는 1231년 꽃다운 나이인 24세 때 선종했으며 사후 4년만에 성인품에 올랐다.
엘리사벳 성녀의 축일은 11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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