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9월 20일 「몬떼까시노」를 방문. 그곳에서 일반대중에 행한연설 내용으로 현재「로마」안셀모 대학서 수학중인 李 시몬 신부가 번역해 보내온 것을 발췌한 것이다.
크고 진정한 기쁨이 이제 이곳「까시노」에서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이 된 저의 마음에 가득 차 있읍니다. 이곳 이름은 저 치열했던 전쟁의 공포에서부터 「몬테가시노」와 인근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그들의 젊은 피를 흘렸던 저의 수천동족에 대한 기억이 담긴 곳이니 만큼 제게는 더욱 의미깊은 곳임을 구태여 숨기고 싶지 않읍니다.
오늘의 이곳 방문은、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듯이 올해에 탄생 1천5백주년을 지내는 성 베네딕또의 이름과 연관되어 있읍니다. 즉 성인인 그동안 교회역사와 진정한 크리스찬 의미에서의 인간 역사의 갱신을 위해 바쳐온 그 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성 베네딕또는 전세계 역사와 미접히 연결되어 있읍니다. 교황 삐오 12세께서는 성인을 「구라파의 아버지」(Padre dell’Europa)라고 칭하셨고、또 저의 선임자 바오로 6세께서는 성인을 「전구라파의 제일 주보」(Patrono Primatio di tutta I’Europa)라고 선언하셨읍니다. 이 칭호는 성인이 규칙서를 통해、또 그분의 수많은 제자들을 통해 구라파 문명과 문화건설을 위해 이루어 놓으신 그 놀라운 업적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성인의 가르침이 수세기를 통해 대륙의 한계를 벗어나 전세계에 전파 되었던 것은 정신노동、손노동 특히 덕의 표양과 관상정신의 표양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귀중한 규칙서가 마치 풍요한 씨앗처럼 품고 있던 것들이 그분의 아들에 의해 결실을 맺게된 것입니다.
성 베네딕또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말해 복음적입니다. 따라서 복음이 영원한 가치와 특별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이 여기서도 설명됩니다.
성인의 가르침은 수도자로 하여금 「하느님을 찾는 또 하느님 자신、그분의 성성과 왕국을 얻어 만나는 자가 되게하는 것외의 다른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읍니다. 따라서 성인은 복음의 기본적인 덕들、즉 한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ㆍ믿음ㆍ순명ㆍ기도ㆍ형제애의 정신을 향해 나아가는 데에 전력하라고 가르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그리고 자녀여러분들、제가 베네딕또 규칙서의 원칙과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던 이유는 이 규칙서가 우리시대를 위해서도 확실하고 유익한 교훈이 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인식할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특히 그분의 법을 용기있게 완전히 준수하는 것、기도의 필요성、 하느님과의 교제의 필요성、찬미ㆍ흠숭ㆍ감사의 주요의무들은 오늘날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조금도 잃어버린 것들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그분의 그리스도께서 각개인의 내면에는 물론 공공생활 또는 공동생활-가정ㆍ학교ㆍ문화ㆍ노동ㆍ정치ㆍ공공보도ㆍ스포츠ㆍ오락 등-안으로 깊숙히 들어오셔야 하겠읍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때 그 사랑으로 인해 이웃까지도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이의 권리、특히 생명의 기본권을 존중할때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에서 나오는 큰 선물들을 인식하게 됩니다.
베네딕또 성인은 우리의 가정이 거룩한곳. 크리스찬 사랑의 중심이 되게하라고 우리를 권하십니다. 그곳에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사랑하고 그래서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감미로운 의무를 느끼는 곳입니다.
이 모든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모든 전쟁은 항상 형제를 살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여기서부터 모든이에게 외치기 위해서가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또 평화에 대한 염원과 확신、그리고 기쁨을 선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여럽누의 성인을 방문하고 인사드리기 위해 또 성인이 땅의 모든 중심지들을 축복하기위해 순례를 해왔음을 저는 잘 알고 있읍니다. 순례동안 많은 이들이 항상 큰 기쁨과 경건을 맛보았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방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순레는 다만 떠들썩한 외적 성격의 행사로 끝나서는 안되겠읍니다.
베네딕또 성인께서 사랑과 평화에 대한 당신의 메시지를 상기시키기 위해 오십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메시지「평화가 여러분과 온세상 사람들과 함께」가 바로 성인의 메시지입니다. 성인의 간구로 모든이가 이 평화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온전히 헌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 「까시도」교구、그 주교님、 성직자、수도자 모두들 진정으로 축복합니다. 교회와 세상은 성 베네딕또를 평화와 질서와 성덕의 건설자로 우르러 보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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