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4일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크리스마스 밤미사를 집전하면서 행한 강론 내용이다.
이곳 성베드로 대성전과 세계 어느 곳에서는 이 순간 제 말을 듣고 계시는 모든 형제ㆍ자매 여러분、저는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꼬전 4ㆍ1) 그리스도의 종으로 또「베들레헴」의 밤、곧 1980년「베들레헴」밤의 사자로서 여러분 앞에서 있읍니다.
이 밤은 원조 아담의 자손이며 우리들 신앙의 아버지이신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다위의 집안에서、동정녀 마리아를 통해、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밤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본체이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분은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십니다.
이 밤은 매우 깊은 밤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어둠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올 것입니다』고 말했읍니다. (이사야 9ㆍ1)
「베들레헴」에서의 밤에 이 말씀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졌읍니까? 보십시오. 어두움이 유다와 그 인근지역을 뒤덮고 있읍니다. 그러나 단한곳에 빛이 드러나고 있읍니다. 그곳에는 몇명의 촌민들만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은『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는』(루까 2ㆍ8) 그 지역의 목동들이었읍니다. 이사야의 예언이 그날밤 그들에게 이루어 진것입니다. 그들은 큰 빛을 목격합니다. 『주님의 영공의 빛이 그들에게 비쳤으며 그들은 겁에 질려 떨었다』(루까 2ㆍ9)
이 빛은 그들의 눈을 부시게했읍니다. 동시에 그빛은 그들의 마음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그들은 곧『오늘 다위의 고을에서 여러분 가운데 태어난 분은 구세주이시며 그분은 주님이신 그리스도』(루까 2ㆍ11) 라는 사실을 이미 깨달은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탄생을 제일 먼저 안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전세계 수백만 인류가 이사실을 알고 있읍니다. 「베들레헴」밤의 그 빛은 이미 여러사람들의 마음을 비추고 있읍니다. 동시에 아직도 어두움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때대로 이 어두움은 더욱 깊어져가는것 같기만 합니다.
1980년「베들레헴」의 이 밤에 저는 어떤 지향으로 기도할 수 있겠읍니까?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의 관리인이며 그리스도의 종인 저는 오늘날 이빛에 동참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과연 어떤 지향으로 기도해야하겠읍니까?
적어도 이 빛이 모든 곳에 비추이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하며 또 빛이 사라져 버린듯한 지역들로 되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빛이「베들레헴」근처의 들판에서 목동들을 일깨웠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새롭게 비추이도록 해야 하겠읍니다.
『당시은 그들에게 무하한 기쁨과 넘치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셨읍니다』이는 이사야 예언자의 또 다른 말씀입니다. (이사야 9ㆍ2) 빛으로 나타나 목동들에게 나누어진 것입니다.
하느님이 탄생하시던 밤、그 첫날밤의 이 위대한 사건의 기쁨이 이들 몇사람에게만 전해진 것은 아무렇지도 않읍니다.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읍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마음을 비추기로 돼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류의 기쁨입니다. 초인간적인 기쁨입니다. 곧 사랑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안에서 인간이 하느님의 아들로 받아들여진 이 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으며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또 있겠읍니까?
이 기쁨은 또한 우주의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죄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간 하느님으로부터 차조된 전 피조물의 세계를 채웁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하느님이 인간의 육체로 태언심으로써 하느님께로 되돌아 갑니다.
그것은 우주의 기쁨입니다. 그것은 이 우주의 기쁨에 참여하도록 오늘밤 다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이 말들 곧「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ㆍ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까 2ㆍ14) 라는 말로 전 창조무을 채웁니다.
오늘밤 저는 특히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과 지진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들ㆍ폭력과 전쟁의 공포속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주님이 탄생하시는 오늘밤 미사의 기쁨을 누릴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ㆍ고통의 침상에 못박힌 사람들 글리고 삶의 의미와 모든 것에 대한 의미에 회의를 느끼고 실의에 빠진 모든 사람들을 특별히 기억합니다.
「베들레험」의 목동을 마음을 채웠던 이 기쁨은 특별한 방법으로 여러분들이 느끼게 되는 기쁨입니다. 그것은 뭣보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사람들의 기쁨입니다. 그들은 곧 정의에 굶주리고 목말라하는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들 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당신은 그들에게 넘치는 기쁨과 큰 즐거움을 주셨다』(이사야 9ㆍ2) 는 말씀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그들은 곡식을 거둘때의 즐거움을 누립니다』(이사야 9ㆍ2) 이것도 역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보십시오. 고된 일을 하여 살아가는 보잘것 없는 사람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빈손으로 오지않읍니다. 그들은 그 아기앞에 결코 빈손으로 오지 않읍니다. 그들은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그들은 자기가 받은 선물에대해 선물로 응답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여러분이 오늘 성베드로 대성전에 모여 제말을 들으시거나 혹은 세상 어느곳에서나 이순간 제말에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 여러분、오늘밤 전인류는 모든 선물중 가장 훌륭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장 훌륭한 선물을 받고 있읍니다. 하느님 자신이 사람을 위한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인간을 위한「선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으로부터 인간에게로 가는 말씀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되신 말씀을 통해 인류역사에 들어오십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읍니다. 여러분은 이선물을 깨닫고 있읍니까? 여러분은「베들레헴」의 목동들이 응답했던 것처럼 그와같이 선물에 대해 선물로 응답할 준비가 돼있읍니까?
그리고 1980년「베들레헴」의 이 새로운 밤에 저는 여러분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선물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저는 여러분이 선물에 대해 선물로 응답하시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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