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은 세계 어린이해였다. 이미 UN에서는 1978년에『다음해는 어린이 해』라고 선포했고 당시 교황께서도 어린이 사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나는 당시 연합회 지도신부님이시던 P신부님께 우리교구에서도 덧진 어린이해 기념행사를 가져보자고 하였더니 한번 연구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몇날을 두고 연구끝에 세부계획서를 작성하여 P신부님께 보였더니 신부님께서는 쾌히 승락하시고 계획을 추진시키라는 것이었다.
나는 각 본당에 붙일 포스터를 그리고 안내장을 작성하고 식장 준비와 교구 내 어린이들이 불편없이 즐거운 하루가 되기위한 안내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손님으로 어린이들의 인기가 대단한 뽀빠이 이상룡 아저씨를 초빙하는 일이었다. 빈틈없이 바쁜 뽀빠이 아저씨를 초빙하기 위해 수없는 편지와 장거리 전화를 낸끝에 승락을 받고 대행사 날짜를 6월 10일로 확정지었다.
이렇게 되자 지도신부님은 각 본당 신부님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마산시내를 중심으로 교우들의 협조와 지원을 받기에 바쁘셨다.
이렇게 해서 예정된 날은 왔고 대회장인 성지여고는 이미 한시간 전부터 어린이와 학부모들로 운동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교구장님의 기념미사 집전으로 시작된 다잔치는 백일장、성가경연、그림그리기、뽀빠이와 함께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뽀삐이와 함꼐에서는 3천명을 수용하는 성지여고 대강당을 입추의 여지도없이 꽉 메운 인파로 대회장은 환호ㆍ기쁨 그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힘이 생겨서 그런 행사를 추진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어린이만세、주일학교 선생님만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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