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980년 12월「로마」에서 열린 ILEP (국제나사업가협회) 가 제 242사업회기의 모임에서 행한 연설내용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ILEP국제연행 대표가 여러분과 더불어 이 모임을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쁨니다. 나는 여러분을 통하여、아낌없는 마음과 민감한 반응으로 고귀한 동기를 스스로 받아들여 나날이 거기에 자신의 정신과 마음의 정력을 바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구라협회 연맹은 24개국의 선진공업국 구라협회들이 나병이 만연되어 있는 나라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일하고 있거니와、이렇게 여러분은 이나병 문제에 대처함에 있어서 일치된 태도로 칭송받을만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창의력과 노력들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낭비와 지연을 세심하게 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회에 나는 여러분의 사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숭고한 목적 등을 내가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가를 말씀드릴 수 있게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시작한 일을 그대로 계속 수행해 나가라고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이 병과 대결하기 위하여 벌이고 있는 사업에 대하여 어느 정도 직접으로 경험을 한 일이 있읍니다. 즉 사목적인 목적으로 아프리카와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던 동안에 나환자 요양소들을 찾아가 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이 한센씨병에 감염되어 있는 사람들 종의 불과 20%가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통계가 믿을 만한 것이라고 할때 아직도 많은 진보가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서 남아있다고 하겠읍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수백만의 나환자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처지에 내버려져 있는 채로、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로만 가해진다면 별로 저항력을 나타재지도 못하는 그런 이 병의 결과들에 대해서 조차 속수무책인 형편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다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아니 단지 인간다운、감정만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양심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전세계적인 계획에 따라 여러분의 활동을 수행해 나가면서 보건이라는 차원에서나 경제적 및 사회적 차원에서나 할 것없이 당사자들의 모든 곤경들을 고려에 넣고자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여러분은 세계보건 기구의 알마 아타회의에서 작성된 계획과 보조를 맞추어「기초 의료」라는 차원에서의 공헌을 수행할 임무에 착수했거니와 이것은 예방과 치료사업에 있어서 여러분의 협조대상이되고 있는 공동체들 자신의 책임성있는 참여에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어떠한 형태의 치료이든 간에 환자들의 격리를 의미하는 그런 방식을 피하려고 애를 쓰고 있읍니다. 사실 적절한 기동성있는 의료봉사 장비를 이용한다면 능히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해주면서 자기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시킨다는 것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는 것은 쉽사리 알 수가 있을 일입니다.
즉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으례 정신적인 상처를 주게 마련이 격리의 경험을 면제시켜줄 수가 있을 뿐더러 이것은 또한 여전히 사회의 일부에서 예사가 되어있는 오랜 편견과 부당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이미 다행히도 나병과 대결하는 여러가지 효과적인 형태들이 이용되고 있거니와、이런 것들이 더욱더 큰 성과를 얻게 되기 위해서는 나병과 관련되어 있는 미신들이 불식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연맹에 속해있는 협회들은 이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다른 기구들도 그렇게 하고 있듯이 또한 과학적인 연구방면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읍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거니와、그중의 더러는 특별히 장래를 기약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단순히 병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되고 천대받는 존재로서 저주받은 처지에 있는 많은 형제자매들의 곤경을 모든 개인 각자들에게 인식시키려는 목적으로 여러분들이 갈수록 더욱 널리 사회에 대하여 각성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도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읍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러한 인도적인 계몽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러분을 격려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사사로운 개인들의 아낌없는 마음들이 갈수록 더욱 크게 국제기구 및 정부들의 노력과도 결부되어 마침내 결코 절망적이라고 할 이유는 없는 이 싸움에서 풍부하고도 연속적인 승리를 성취하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피력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지원을 받지 않을리가 없는 이러한 소망은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존재의 형제가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그리스도안에서 알아뵙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야말로 특별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 틀림없읍니다. 『너희가 이 보잘것 없는 자들 종의 하나에게 베풀때마다 그것은 곧 나에게 베푼 것이니라』(마태 25ㆍ40) 하신 저 단호한 말씀의 강렬한 요청을 그리스도인들이 어찌 느끼지 않을 수가 있겠읍니까.
성탄의 신비속에서 교회는 바야흐로 말씀이 육이 되시어 인간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경이로운 사건을 다시살 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그것은 가난과 멸시가 특징을 이루고 있는、일부에서는 적의를 드러내고 대부분은 무관심으로 대하고 있던 그러한 사건이었읍니다. 소박한、그 당시의 사회에서는「불순한」분류에 속한 자들로 간주되고 있던 목자들이 둘러싸고 있는 구유에 누워、사람의 아들께서는 모든 신앙인 각자에게 울고계신 것입니다.
비단 한센씨형의 세균만이 아니라 이기심이라는 전염병균 속에서 발생되며 증식되고 있는 그 밖의 수많은 형태의 나병균과도 대결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이 오묘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형제적 연대의식의 새로운 결의들이 길러지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사도 20ㆍ35) 고 사도바오로께서 우리를 위하여 남겨주신 저 말씀의 진리를 여러분 모두가 다시 한번 체험하는 위로를 받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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