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경 우리 본당에는 국민학생들을 위해서는 미흡한대로 교리교육이 있었지만, 중고등학생들은 자기들끼리 학생회를 조직하여 교리발표 및 토의를 통해 작은 지식이나마 흡수하고 있었다. 또한 몇 개의 소년 쁘레시디움이 있어 열성있는 중고등 학생들이 교리 및 사도직 수행의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곳 경주에 레지오 마리에가 조직된 것은 1957년경으로써 우리교구 내에서는 다른 본당에 비해 상당히 먼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처음 성인부터 조직되어 활동하다가 곧이어 중고등학생들도 조직되어 초창기 몇 년동안은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국민학생들의 교리를 지도하면서, 나는 본당남자 중고등학생들중 열성있는 학생들을 모아 쁘레시디움을 조직한 것이다. 명칭은 옛날에 있었던 학생 쁘레시디움의 이름을 따서「그리스당의 도움」이라 했고 회합은토요일 오후에 가졌는데 신부님께서 참석을 못하셔서 혼자서 단장과 지도를 겸해서 하게 되었다. 활동성이 강한 소년들이라 회합시간에 장난을 많이 쳐서 주의를 주었고, 활동은 주로 외인 친구 성당에 데려오기 냉담한 친구찾기 봉사활동 등 다양했으나 크게 뛰어난 점은 없었다. 그러나 레지오 마리애가 단순히 지식위주의 교육이 아니고 사도직 활동을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매력을 주는 특징이 있었고, 또 소년들은 일주간동안 자신이 한 활동을 성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재미를 느껴 활발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우리 주일학교 교리반이 지식이나 이해중심의 교육으로 흐르기 쉬운 반면에 레지오와 같은 활동중심의 교육은 교리교육과 함께 전교, 선행등 활동이 수반되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교육목표에 더 부합한점도 있지 않겠냐하는 생각이 든다.
그당시 소년 쁘레시딘움에서 활동하던 몇 학생들이 지금은 본당성인 쁘레시디움에서 활동하고 있고 또 성인단원들 중 열심한 분들이 어릴 때 소년 쁘레시디움을 한 경혐이 있는 것을 보면 어릴 때 받은 교육이 평생영향을 끼친다는 진리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후 본당 주일학교의 체제가 잡히면서 소년 쁘레시디움은 해체되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봐서 청소년들에게 레지오 교육을 시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이시간에도 청소년들은 자라고 있다.
우리 교리교사들은 보다 더나은 교육, 보다 더 우리 교회발전을 약속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키기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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