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은 40일이란 말이다. 주간으로 따지면 부활주일전 6주간이 된다. 1주간이 7일이므로 6주간은 42일이된다. 여기서 주일날 6일을 빼면 36일이 나온다이 36일은 평일이다. 여기에 4를 더해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전승에 근거한다.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는 신자들이 그리스도가 40일 동안에 광야에서 엄격하게 단식하며 제(齊)를 지키신 것을 표방해 이를 실천해 온데서 유래가 된다. 로마의 초대교회는 40일 동안 단식을 준수하였는데 그들은 일요일에는 단식을 준수하지 아니했다. 그래서 6주간안에서 여섯번의 주일(일요일)을 제외하면 36일 평일이되므로 36일에 4일을 첨가하는 수ㆍ목ㆍ금ㆍ토계산에서 수요일부터 사순시기가 시작된 것이 그 유래가 된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6주간 반에 해당되는것으로써 사순절 제 1주전 수요일부터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서방교회에서는 8세기에 부활전 6주간인데 40일 동안에 단식이 되기 위해서는 성금요일 성토요일도 그 숫자에 포함되었다. 그래서 수요일에 시작되게 된 것이다. 재의 수요일이 사순절의 시작이된 것은 8세기로 보고있다.
재라는 의미는 한자어 齊란 말로 알아들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재란 것은 바로 어떤 물질을 태우고 남은 것(灰)을 말하고 있다.
물질을 태우고 남은 재에 관한 것을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때에 신자들의 머리위에 얹어주는데 이것은 역시 성서적 기원에 있으며(창세기 3ㆍ19)참회의 참뜻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사욕과 편정에서 해방되어 참된 회심으로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기를 가르쳐 주고 있으며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목적과 그 목적에로의 인도에서 복음을 믿고 실천하기를 가르쳐 주고 있다.
한편 재는 사순절의 단식과 속죄를 일러주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사순절이 사직하는 날 재를 축성하여 머리에 얹는 예절을 성회례(聖灰禮)라고 했으며 사순절의 단식을 일깨워주는 말로 봉재시기 봉제수요일(封齋水曜日)이라고 하였다. 제 2차「바티깐」공의회의 단식규정의 안화로 오늘날에는 다만 2번의 단식(재의 수요일ㆍ성금요일)만을 정하교 있으며 금육 규정은 재의수요일과 사순절 기간안에 모든 금요일에 명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시대에는 6주간에 해당하 용하는 사순절의 단식을 실시했는데 이때에 드러난 죄수들을 공적참회로 인도하는 예식을 사순절의 시작과 일치하여 이 재의 수요일에 공적 참회자들을 받아들이는 예식을 실시하였다. 그들의 머리에 재를 얹고 삼베옷을 입혔던 것이다.
공적참회의시기는 성목요일에 끝이 났는데 이날에 신자공동체와 화해를 하게 된다. 이러한 예절은 8세기이후 10세기에 없어졌는데 이러한 참회 시기의 예식은 모여있는 전신자들의 머리위에 재를 얹음으로 시작하는것으로 그후에 상징지워졌다.
오늘날에 그 예절이 그대로 보존되어 사순 6주일 즉 예수수난 성지주일에 축성한 나뭇가지를 불살라 그남은 재를 머리위에 얹어줌으로 사순절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예절의 재의 수요일은 오늘날 루터교파에서 준수되고 있다. 사순절 시작의 예절에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은 드러난 죄수들에게 실시하던 것이 점차로 오늘날은 전크리스찬들에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제(齊)를 머리에 얹는다는 이 전례는 교회가 공석적 예절로 사용하는 그 이전 성서적 기원을 볼 수 있다. (요나서 3ㆍ509, 예레미아 6ㆍ25, 26, 34, 마태오 11ㆍ21, 에스드라 4ㆍ1, 사무엘하 3ㆍ31)
교회가 40일의 단식과 참회자들(중한죄를 지은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성서적 관습을 표방하는 것으로 그 기원은 7~8세기이며 이러한 전례는 큰 잘못을 범한 사람들에게 머리에 재를 얹어주던 것이 이제는 전크리스찬들에게(일부 프로데스탄트에도)널를 전해졌으며, 사순절의 특성은 사적이고 공적인 참회의 시기임을 크리스찬의 전례안에 전해지고 있다.
사순절의 단식은 그리스도의 광야의 엄한 제를 지킴을 전 크리스찬들이 가슴을 치면서 따르는 빠스카의 준비의 특성을 자애내고 있으며 이는 사순절이라는 그어원에서 볼 수 있듯이(영어의 단어)자신의 어두운 생활에서 밝아지는 생활, 즉 회심의 생활이며복음을 받아들이는 생활, 좌절되고 실망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일깨워주어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생활로 인도하고, 죄의 노예에서 해방, 즉 죽음에서 부활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지상에서 영원으로 인도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이러한 특성은 바로 복음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작용되고 있는 것이며 이 작용은 구원을 갈망하는 현세적 나그네 길에 있는 전인류에게 그리스도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순절의 특성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아온 역사를 되새기며 암흑의 세상 이스라엘의 노예생활을 해방시키는 하느님이 계약과 약속의 실현에서 홍해를 건넘으로 가나안에 당도한 이스라엘의 역사의 이표를 죄와 마귀와 죽음의 권세에서 씻겨져 새로 탄생되는 서례성사의 특성을 지니며 이로인해 예비자들의적극적인 교육의 시기라는 점이 역설되고 있다.
그리하여 제 2차「바티깐」공의회 전례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순절은 두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다른편으로는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느때 보다 더 열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게 된다.
따라서 전레에 있어서나 전례교육에 있어서 이 두가지 성격을 더욱 현저하게 드러내야 하며 (1) 요소들을 더 풍부히 이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옛전통의 몇가지를 복구시켜야 한다. (2) 보속의 요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교리전달에 있어서는 죄의 사회적 결과와 함께 보속의 본질을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전례109~1 사순절의 보속은 다만 내적이고 개인적이어서는 아니되며 동시에 외적이요 사회적이어야 한다. (전례 110)』한가지 더 첨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순절의 특성은 사순절 안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주님의수난에 관한 역사이다. 이는 하느님이 사랑을 실현하는 정점이며 이로써 인류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자신의 참회의 거울로 등장한다.
사순절은 성 목요일전까지로 끝나는 것이지만 이는 참으로 전크리스찬이 걸어온 역사 안에서 크리스찬의 단식은 그리스도를 본받음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자신을 바쳐서 이웃을 구하는 사랑의 실천으로 발전하여 왔고 그안에 참된사랑을 발견하게 하고 믿음의 실재를 전인류에게 부각시켜 주고있다. 그러므로 재를 머리에 얹음으로써 시작하는 사순절은「나」라는 개인을 위해서 중요하지만 크리스찬 공동체인「나」는 인류공동체를 향하고 있으며 이는 참으로 인류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에 참여하는 크리스찬의 참된 응답이된다.
우리의 사순절은 참으로 깊은 명상과 사색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로 보면서 함께 살고있는 인류에게 그리스도와 같이 살고 죽은 크리스찬의 참된 모범이 실현되는 시기이다.
이 사순절은 부활절 준비를 위한 40일의 참회적 준비기간을 말하고 있는데 부활절 준비기간에 관한 것은 사도시대부터 기인됐으며 비록 그 기간이 사도시대에는 40일이라는 긴 기간동안이 아니었을 지라도 그 준비기간이 있었음을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떼르뚤리아노 성 이레네오 그리고 히쁠리또는 3세기에 단식의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부활절 준비를 말하고있다.
사순절이란 가장 최초의 이름은 325년 니케아공의회 결정 제 5조 뗏싸라 코스떼(Tessarakoste)란말로 나타나고 있다.
사순절의 단식을 그리스도의 광야의 엄재를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그후에 단식일의 길이에 대해서는 각지방 곳곳마다 달랐다. 교회사가 소끄라테스(450)는 3주간의 단식이 로마에서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후에 40일 동안에 단식이 로마초대 교회가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40일간의 단식의 규정은 성세청원자들을 위해서 지정된 단식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본다. 동방교회에서는 부활전 준비기가 8주간 동안 계속하는데 월요일에 시작한다. 초대교회에서의 단식의 규정들이 엄격하였던 것처럼 동방교회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