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그리스도의 부활을 우리가 기뻐하는 근본 이유는 부활이 우리 모두의 부활과 영생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며 모든 처지의 모든 삶이 부활에서 의미를 찾고 이승에서도 이미 믿음속에 재생(再生)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미래요, 우리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메세지 全文 3면에>
81년 부활절 메세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한 김 추기경은『실증(實證)없이는 믿지 않겠다는 태도는 합리주의적 현대 지성만의 특성이 아니라 이미 예수의 제자 토마가 그러했다』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지적, 『인간의 지혜가 무엇이며 왜 사람이 살고, 죽는지, 땅에 떨어져 썩은 한알의 밀씨가 어떻게 많은 열매를 맺게되는지도 모르는 인간의 지혜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삶의 다스림과 같이 죽음을 다스리는 이는 하느님』이심을 상기시킨 김추기경은『인간의 판단으로서는 예수는 죽었고 또한 영영 죽었으며 인간의 능력으로는 모든것을 살리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 수 없었다』면서 그리스도는 바로 이같이 인간의 온갖 지혜와 능력조차도 달하지 못하는 그곳에서 만사를 허무로 돌리는 그 죽음에서 부활하셨다고 역설했다.
김 추기경은『인간 사회에서 득세하는 것이 오늘은 불의와 부정일 수 있으나 마지막 승리자는 이 모든것을 소멸하는 진리요 사랑』임을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증명하고 있다고 설파, 이같이『부활은 우리의 완전한 희망』이므로 누구도 우리로부터 빼앗아 갈 수 없고, 누구도 지울 수 없는 불멸의 희망이라고 교시했다.
김 추기경은 또한 부활의 기쁜 소식은 혼자의 것만이 아니라 모든이의 것이며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땅끝까지 줄기차게 전해야하는 복된 소식이기 때문에『희망을 잃고 체념과 실의에 적은 우리 이웃과 동포,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