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나라는 사해북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땅은 거칠고 바윗돌이 많은 곳이었다. 이러한 자연조건을 따라 그의 조상들은 예부터 농업보다는 목축업에 큰비중을 두고 종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유다인들은 양과 목자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생활에서 결코 분리시킬 수 없는 깊은 관련을 맺어왔던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목자들은 자기가 맡은 양들을 푸른초원으로 인도하고 낭떠러지와 가시덤불 그리고 이리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며 길을 잃지 않도록 칙임을 지는것을 본래의 사명으로 한다. 유다인들의 역사에 나타난 착한목자상에 대해서는 여러 표현들이 있다. 즉 善王을 민족의 목자로 불렀고, 하느님 야훼를 착한 목자로, 종교지도자들을 목자라고도 했으며 예수를 영혼의 착한목자라고 호칭하였다. (에제 34장ㆍ20절ㆍ이사 40장 11절 참조)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고있으며 그의 말을 잘 알아듣는다. 그래서 목자는 자기양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또한 양들도 자기 목자를 좋아한다.
목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한마리의 양도 울타리를 벗어날 수가 없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한다.
사도 베드로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목자의 참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렸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양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맡겨진 양떼를 지배하려 들지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베드전 5장 2~3절)라고 당부하였다.
우리는 이 세상안에 참된 평화와 시대가 도래하기를 한마음으로 갈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의 방법보다는 대화로서, 지배보다는 참여로, 압력보다는 화합하는 수단을 이용하여 성취시켜 주실 절대 재도자를 우리는 바라는 것이다.
인류의 이모든 여망을 해결해줄 참목자가 바로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 예수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구약의 아벨은 땅을 제단으로 삼고 자신이 흘린 피를 제물로 삼았던 것처럼, 신약의 예수 역시 이세상과 온누리를 제단으로 삼으시어 착하신 목자께서 자기 양들을 위해 생명을 모두 내놓으셨던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알기전에는 길엃은 양과 같이, 죄의 어두움과 마귀의 유혹으로 인하여, 본능과 사욕의 노예가 되었지만 이제는 주께서 잃은 양한마리에 속했던 나를 찾으셔서 모든 위험으로부터 구해주셨다.
그러므로 암흑에서 방황하던 인류는 새빛을 보고 거닐게 되었으며 꺼지지 않는 구원의 햇불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어디로 인도하고 안내해야 할 것인가?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몸 뉘여 주시고, 고이쉬라 물가로 나를 끌어 주신다』(시편 22장1절)는 정신을 살려야 하겠다. 목자들은 주리적(主理的)인 사관(史觀) 과 물질만능(物質萬能), 전신주의(錢信主義)그리고 우수적 종말론(憂愁的終末論), 자살행복론(自殺幸福論)과 같은 사조(思潮)와 이단(異 端)에서 양떼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착한 목자들에게 돌봄을 받는 양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따라서 우리 크리스찬들은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리스도를 따라 착하신 목자를 알아보고 그 음성을 들으며 따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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