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본성적(本性的)으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진정한 협조자(協助者)가 필요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이름을「빠라끌리또」라 했다. 이 말은『불림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인간를 알고 받아들일수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다변화된 사회속에서 개인적 내지 이기적인 사조에 깊이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성신의 개입이 절실해 졌다.
온갖 위험에 빠져있는 사람들, 절망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고통의 암흑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고독하고 괴로와 하는사람들, 불의와 부정으로 억눌린 사람들을 구출하고 해방시키기 위하여 불린 협조자요 인도자란 점을 분명히 인식해 두어야 하겠다.
이러한 성신을 받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묵상해야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바쁜 생활때문에 기도하는 시간과 기회가 줄어든체 방황하면서 살고있다.
성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도 우리에게 있고, 거부할 자유도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성신을 맞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서 주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지만 성신을 거스르는 사람은 세상에 속하게 되어 보호는 커녕 영원한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이신 성신은 모든 분야에 있어서 모든것의 기초가 되고 있다. 그러기에 인간은 사랑의 끈으로 묶어져야만 주님과 일치를 이루게 된다. 우리의 인도자이신 빠라끌리도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도 예수를 주님이라 부를 수가 없고 그누구도 주님안에 신생(新生)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기 위해서는 성신 곧 협조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승복(承服)해야만 한다.
진리의 성신께서는 성서의 저자이며 해석자이기도 하다(베드후 1장 20절 창조)그러므로 진리를 깨닫도록 인도해 주시고, 하늘나라의 신비적 말씀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성신께서는 세상의 죄에 대항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시고(에페 3장 16절)마귀와 그의 세력들로 인하여 멸망하지 않도록 우리들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하신다.
우리의 협조자이신 성신께서는 당신 하느님의 백성이 되도록 생활을 지도하여 주시며(로마 8장 4절)우리가자기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과 결정할 수도 없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 주신다.
더우기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도록 협력해 주신다. 그리하여 종국에 가서는 주님을 믿는 신자들이 믿음의 열매를 맺어 하늘 나라의 시민이 되게 이끄신다. (갈라 5장 22~3절)
우리의 다정하신 첫 빠라끌리또는 믿음에 힘을 주시면서 생활에 참기쁨과 형화를 주고, 행동과 사유에 희망과 용기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희생을 가르쳐서 자신을 극복해 나갈 수 있게 해주시고, 세상일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욕망을 절제하여 선행에 나아가게 도와주신다.
그러므로 진리와 정의의 성신께서 우리안에 내주하셔서 다스려 주시고 이끌어 주시도록 자신을 위탁하고 봉헌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협조자께서는 우리를 맡아주셔서 조용하고 거룩한 내적변화를 일으키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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