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은 빵, 즉 먹을 것에 대한 배고픔만은 아닙니다. 이세상에는 오히려 사랑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읍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사랑에 굶주린 많은 사람들을 한국에서도 찾아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헐벗음은 옷을 걸치지 못한 헐벗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벗겨진 헐벗음이 우리 주변에는 오히려 더 많읍니다. 우리는 그들을 아무데에도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하기 쉽읍니다. 인도에서 체험한 몇가지 아름다운 예를 들겠습니다.

어느날 거리에서 죽어가는 한 남자를 만났읍니다. 이미 그의 몸에는 벌레가 괴롭히고 있었지만 그를 집으로 데려가는 동안 그는『나는 거리에 있을때 동물과 같았지만 죽을때에는 천사와 같이 죽을것』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했읍니다. 우리가 그를 사랑하고 돌봐줬기 때문에 그는 기쁘게 웃음을 띤채 죽어갔읍니다.

또한「캘커타」의 4살짜리 어린이는 사랑의 선교회가 운영하는 영아원에 설탕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3일동안 자신이 먹을 설탕을 먹지 않고 가져온 일도 있읍니다. 이 어린이의 사랑은 위대한 사랑이었읍니다. 그것은 자신이 아플때까지 사랑했기 때문에 위대한 사랑인 것입니다.

24시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온 생애를 다바쳐 봉사하고 있는 분들은 사랑의 성교회 수녀님, 수사님들입니다. 한국에는 이미 남자수도회가 진출하여 여러분의 아들들이 일하고 계시지만 수녀회는 진출하지 못했읍니다. 본인은 한국에도 수녀회가 진출하여 여러분의 딸들이 함께 봉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난한 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선 우리 가족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한 다음 가정을 통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웃을 내몸 같이 사랑하는 것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형제자매들은 사랑에 굶주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체를 통해 받는 주님의 사랑이 이웃에게 퍼져 나가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합시다.

그리고 가정에 성모와 그의 아들을 맞아들입시다.

성모와 예수를 맞아들인 가정은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는 가정은 융합이 잘되어 사랑이 싹트고 강해져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나는 여러분의 가정이 또 다른 나자렛 가정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나자렛 가정을 이루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기쁨을 함께 나눌때 여러분의 가정은 세계평화를 위해 봉사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여러분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나날이 성화되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더욱 성장하며 우리의 사업이 하느님의 일을 저해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왜냐하면 하느님의 일을하는 것은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