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해마다 오월이 오면
장미꽃 향기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당신은,
언제나 햇살과 함께 웃고 계십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은
빠알간 정열이 곱게 담겨진
눈동자를 빛내고 계십니다
오늘은 당신의 날입니다
겨우내 얼어 붙은 빗장을 열고
기쁨의 합창으로 기도하는
가장 숭고하고
가장 성스러운
은혜의 날입니다.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못박혀 돌아가신 아들을안고
비탄에 잠기셨던 당신.
누구의 위로도 없었읍니다
누구의 눈물도 없었읍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당신
그러나
당신은 모든이의 사랑이 되셨읍니다
거룩한 희생의 사랑이 되셨읍니다
당신은 빛이 되셨읍니다
우리의 영혼을 낳아주신
찬란한 구원의 빛이 되셨읍니다
미켈란젤로는
고요히 숨진
당신의 아들을 안으신 모습을
무언과 무한의 대화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의 어머니로 표현 했읍니다.
복자아라누스는
당신의 음성이 무척이나 고상 했기에
그 누구도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했읍니다
다만
동정의 몸으로 잉태되어
당신의 몸으로 낳으신 그리스만이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했읍니다.
숨진 아들을
무릎위에 놓으시고 말씀하시던 침묵,
진정 끝없는 경지의
대화였던것 같읍니다
어머니,
당신은 늘 장미송이 속에 계십니다
언제나 고귀하고 화사한
저고리를 입으십니다
달보다 곱고
별보다 찬란한 당신은
고향을 생각케 하는
뜻도 간진하고 계십니다
어머니,
니오베라는 여인은
자기만의 행복을 누리려다
아폴로의 노염으로
망부석이된 어머니 입니다
당신은 놀라운 눈길로서
우리를 보살피시며
천주의 영원한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늘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도 가리실줄 아십니다.
이렇게 추운시대에
당신은
우리를 훈훈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좋읍니다.
광활한 사막 복판에서
영원을 성취시키기 위해
따거운 모래 밭을 밟아갑니다
가다가는 넘어지고
넘어졌다가는 다시 일어서고
당신은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십
니다.
당신이 아니면
세상은 벌써
흙투성이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성스러운 어머니
해마아 오월이 오면
장미꽃 향기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당신은
찬란한 해를 입고 계십니다
가장 깊은 뜻의
찬란한 해를 입고 계십니다
로사리오 송이송이마다
당신의 뜻이게 하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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