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인류에게 성신의 은혜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한 예언자들의 말이 실현된 사건이다. 부활하신 후 예수께서는 생시에 예언하신대로 사도들에게 성신을 내려주셨고, 이 성신은 예수를 무덤에서 일으키신 생명의 능력으로 이세상에 현존(現存)하신다.
그러므로 성신은 교회안에서 역사하시고 있으며, 함께 존재하고 있다.
세상은 성신으로 말미암아 새로와지며, 모든 피조들은 새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약정(約定)하여 주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일하실 수가 있었던 점도 바로 성신의 도움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인식해야만 한다.
『성신이 하늘로부터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요한 1장 32절)고 요한사가가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때 성신은 항시 예수의 인격과 결합하였으며, 예수를 떠나서 개체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완전일치 했다고 성서는 증언하고 있다.
성신은 하느님의 영(靈)이시며 기운(氣運)이다. 그러므로 이 영기(靈氣)를 맞이한 세상과 인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고 새로운 역사의 질서를 따라 새로운 창조의 능력을 수여(授與)받게 되었다.
성신이 오심으로써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해주어서 불투명(不透明)하면서 것이 명료 (明瞭)해지고 예수의 시대, 구원의 시기가 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이며 믿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리라 하셨다.
우리는 성신을 맛음으로써 예수와 더불어 동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제 기능(機能)을 발휘하여 크리스찬의 새로운 삶과 생활이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게 되며, 그리스도의 육화(肉化)로서 장차 이룩될 종말적(終末的)완성(完成)을 향한 신부적 사람이 될 것임을 알려 주고있다.
이것은 부활의 비적(秘蹟)을 체험(體驗)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하느님 아버지께 완전하고도 거룩한 자기봉헌(自己奉獻)을 함으로써 영광과 찬양을 드리게 되도록 성신이 감도(感導)한신 것이다.
바로 여기서 성신을 통하여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꼬린후 5장 17절) 새로난 사람이(요한 3장 5절)될 수가있다.
그러므로 성신의 역할은 하느님의 능력을 모든 신자들에게 전하여 그들 가운데서 사시기 때문에 신자들은 이미 육체(肉體)안에서 사는것이 아니라 영(靈)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로마 8장 4절이하) 인간 구속사업(人間救贖事業)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성신의 기능이 온전히 동일(同一)하다는 것을 사도 바오로는 누누히 설명하고 있다. 성신의 영능(靈能)은 신자들과 함께 역사하는 협이며, 현세에서 내적자아(內的自我)를 쇄신(刷新)시켜, 신양의 순종과 말씀 안에서 살게 하시고, 신비로운 방법으로 인간을 새롭게 창조해 주시는 힘이시다. 즉 부활을 통하여 영광과 영원성으로 재창조 (再創造)하여 주신다는 뜻이다 (꼬린전 15장 42절이하) 성신이 없는 교회는 삶의 원리(原理)가 결여 (缺如)된 육신(肉身)과 같은 모습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성신과 같이 그리스도의 재림(再臨)하실 것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교회를 통해서만이 성신은 존재하시고 지도(指導)하며 역사 (役事)하신다. 한 마디로 성신을 표현한다면 교회는 성신의 성전이며, (꼬린전 3장 16절)당신의 은혜로 교회가 풍요해진다. 우리는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이미 성신은 우리 안에 오셔거 교회의 공동체(公同體)로서 활동하도록 계시(啓示)하여 주신다.
따라서 우리 크게 스찬들은 성신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로마 8장 14~15절) 자신을 온전히 비워 드려서 당신의 능력으로 살게 하며, 그분으로써만 위로받게 하자.(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