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하나 밖에 없으신 아드님을 이 험악한 세상에 보내주신 이유는 오직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 시려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사랑때문이었다.
하느님의 중심과 본질은 사랑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위한 만족보다는 인간구원을 위해 역사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받들어 섬기고 흠숭(欽崇)해야 할 일은 주께서 우리와 함께 사시고 우리안에 당신이 활동하실 거점을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하느님의 사랑은 너무나 크고 넓어서 체험하거나 인식하기가 매우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은 세상속에서 그렇게도 큰 사랑을 경험해 본일이 없었다.
전지전능(全知全能)이나 무한성, 절대성, 완전성, 초월성과 같은 것은 하느님의 속성에 속해 있지만 하느님 자신은 언제나 사랑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우리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다 못해 사랑하기 까지 하셨다. 즉 당신의 사랑하시던 외아드님을 처참한 죽음으로 맞으시고, 십자가에서 당하신 예수의 수난을 함께 아버지께서도 겪으신 것이다. 그러기에 신앙을 중요시하는 것은, 이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생성자(獨生聖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맞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예수를 인간 구원을 위해 순수한 사랑으로 세상에 보내셨는데도 인간은 이를 반대하고 종국에는 죽음으로 물아서 처형시켜 버렸다. 이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으로 하여금 죄로 판단받은 것으로서, 하느님이 우리를 단죄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정죄(定罪) 한 결과가 된다.
이것은 인간 자체가 지니고 있는 죄악의 상흔(傷痕)과 결점으로 얼룩진 모습을 예수 앞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경향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 예수를 사랑과 믿음으로 맞이하게 되면, 그는 희망과 기쁨을 누리게 되지만, 거부와 불신으로 대하게 될 때에는 고통과 절망 속에 살게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극진한 사랑으로 인간 세상에 보내주신 아드님 예수를, 우리가 주님으로 승복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의 배척으로 인하여 영원한 저주와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는 (요한 첫편 4장 19절) 것을 생각해 볼 때, 주께서는 죄인은 사랑하시고 용서하셨지만 결코 악인은 사랑하지 않으셨던 점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하느님의 살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
사랑의 본성은 기쁨과 즐거움ㆍ슬픔ㆍ고통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 이러한 제반요소를 잘조화시키고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의 힘과 결과는, 하느님의 사랑을 증가시킬 뿐아니라 어떠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보유 시켜주고, 또 용기를 북돋와준다. 사랑은 불로소득의 현상이 아니라 인고감수(忍苦甘受) 할 때 얻어지는 열매인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사랑을 얻는 비법(秘法) 이며 사랑은 하느님을 소유하는 비결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의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이에게, 사랑을 호소하여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사랑의 운동」을 전개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하여 우리가 주님안에 결합되어야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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