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날 외할머니께서는 그로부터 스무 남은 해가 지난 다음 교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된 슬기로가 기타를 치면서 친구들과 함께 다음의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모르고 하신 말씀이었읍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셨됐지요.
나는 이방인을 위한 그리스도의 일꾼
성령으로써 거룩하게 된 이방인을
하느님에의 제무로 만드는 것이 사명
예수님, 이 몸주님 양치기 되려하오니
길 잃은 양떼 있는 곳에 날 보내주소서.
사도바오로는 말씀하셨됐지요.
남이 닦은 터전 위에 집짓고 싶지 않으니
그리스도의 이름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기쁜 소식 전하는 것이 희망이노라
예수님, 이몸 주님 일꾼 되게하셔서
주님의 전당 없는 곳에 날 데려가소서.
예수님, 이몸 주님 도구 되려하니
주님 태양 비치는 곳은 이 누리의 끝에도
그곳은 나의 일터, 내 영흔의 포도밭
예수님, 나는, 나는 주님의 포도밭지기
날 데려 가소서. 이끌어 주소서.
그리고 슬기로가 열두살이 되던 해의 성소 주일의 하루 전날이었어요.
『엄마, 난 참으로 행복해요.』
『얘는 갑자기 왜 이러지?』
『엄마,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장애자들을 더 사랑하셨다면서요?』
『…복음성서의 전부라고는 할 수가 없지만 병자를 고치러 가시고 오시는 얘기가 참으로 많단다』
『엄마,그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나라를 특별히 사랑하시겠네요』
『…?…』
『우리 나라도 신체 장애자잖아요. 쇠사슬에 허리가 묶이었으니까 말이지』
『정말로 그렇단다.그렇구나…』
『엄마, 그렇지만 제 불행한 다리가 겪는 고통의 희생은 세계평화를 위해 이미 모두 바쳐 버렸어요』
『착한 내 아들아, 아니 착한 하느님의 아들아, 언제 그런 생각을 하였지?』
『엄마, 벌서 몇년째 되었어요.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내 숨결 하나 하나를 예수님의 복음 전파의 에너지로 사용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말이지요. 엄마 정말은 저도 이 다음 신부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세계의 끝까지라도 어둠에 묻혀있는 이들의 곁으로 가고 싶어요. 아빠에게 말씀드려 주셔요네?』
그리고는 집 앞 어린이 놀이터로 힘차게 달려 나가는 것이었어요. 아니,거기에서 가파르나움 거리의 백부장 놀이를 마을 꼬마들에게 가르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어요.
순간, 엄마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오오, 기특한 내 아들아, 착한 내 아들아, 네가 장애자이니까 너는 특별히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잘 이해할 것이다. 그들의 참된 빛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기도를 하였어요.
『오오, 주여,감사합니다. 당신의 아들 슬기로가 이다음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특별히 이사야 61장을 실천하는 충실한 사제가 되도록 잘이글어 주셔요. 네!』라고 말이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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