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이 주어진 인생을 사는데 있어 이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저길을 원해야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岐路)에서 반드시 모험을 겪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위한 모험은 선행적(先行的)인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쉬운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더우기 하느님을 따르기 위하여 자신의 혈육을 저버리고 다져놓은 기반(基盤)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교회의 역사 안에서는 이러한 사례(事例)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가 있다. 멀리서는 사도들과 위주치명자(爲主致命者)들이 그러했고, 가까이는 한국 교회를 창설하는데 주도적(主導的)인 역할을 한 이조(李朝)실학파들과 그리고 전세계에 현존하고 있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를 들 수 있다. 바로 이들은 주님의 거룩한 요청에 따라 자신의 모든것을 버리고 나선(마태 19장 27절) 증인(證人)들이라 할 수 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를 위해 자원한 자기부정(自己否定)의 표징(表徵)이라 한다 면예수를 선택하기 위하여 행하는 십자가에의 모험은 모든이에게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십자가를 선택한 출발은 고통에서 비롯하지만 종착(終着)은 영생을 얻게 된다는(마태 10장 39절) 사실을 유념(留念)해야 할 것이다. 단,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은 예수의 공의(公義)를 위해 우직(愚直)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아먄 한다. 그리스도를 원한다는 사실 속에는 기쁨과 고통(苦痛)지지(支持)와 멸시(蔑視)희망(希望)과시련(試鍊)이 교차(交叉)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은 살고 있는 우리 크리스찬들은, 초대신자들의 변질없는 신앙과, 오직 주님께만 충복한 순종심(順從心)때문에 맺은 열매요 결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뫼시고 찬미와 영광을 드리려한다면 우리는 이에 상응(相應)하는 댓가(代價)를 의당히 지불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께서 죄많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토록 수난(受難)과 모욕(侮辱)을 당하셨듯이 우리도 주안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려면 신앙적(信仰的)이고도 인간적(人間的)인 모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께서 우리 인간을 먼저 선택하셨으며, 우리가 먼저 주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주께서 한 처음부터 영원히 사랑해 주시며 내가 먼저 주님께 구원시켜 주도록 호소했다기 보다 주께서 창세(創世)와 동시에 구원계획(救援計劃)을 세우셨다는 것을, 우리는 승복(承服)해야만 하겠다.
우리가 예수를 구세주로 받들고 은주(恩主)로 모시는 이유는 인간을 사랑하심이 당신 몸보다 더 하시고(에페 5장 25절) 생명보다(마태20장28절) 더 사랑하셨기 때문이며 주께서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함께 사시겠다는 약속과(마태 28장 20절) 종말의 날 반드시 우리에게도 돌아오시겠다는 예언과(요한 14장 18절)그리고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시어 영원히 계시도록 계약(契約)을(요한 14장 16절) 맺어주신 점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걸작품(傑作品)이 되고 그분의 권능이 현양되기 위해서 고통과 시련은 필요한 준비며 현상에(꼬린후12장 9절)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을 소유하기 위하여 예수처럼 희생의 댓가를 치르고 만난을 극복하려는 모험을 가지게 될때 주님의 은혜를 입증할뿐 아니라 주님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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