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식에 향을 쓰는 것은 고대원시 종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전례상 사용하는 향은 하느님의 절대성 앞에 바치는 최고의 경배사상에서 나온다.
『나의 임금님이 몸을 누이신 방에 나르드 향내 그득 채우리라. 가슴에 품은 유향 꽃송이 같은 내 사람』(아가 1ㆍ12~13)이와 같이 구약시대에는 왕권에 대한 승복의 상징으로 향을 말했다.
신약시대에와서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왔던 동방 세박사도 향을 가지고 와서 그리스도의 왕권과 신권에 승복했다.
『그리고 그들은 보물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화 물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오 2ㆍ11)
『그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받아들자 네생물과 스물네원로는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 담긴 금대접을 가지고 어린양 앞에 엎드렸습니다』(묵시록5ㆍ8)
향은 절대자 앞에 바치는 최고 흠숭의 뜻을 가지며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 앞에 바치는 제물과 기도의 상징이다. 그래서 성체 앞에서나 대례미사때 향불을 피운다.
특별히 초상때 고별의식에서 바치는 향은 인간이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가 향의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하기에 선과악을 판단하는절대자 앞에서 향을 피우면서 망자를 위해 기도한다. 그분은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는 절대자이기 때문에 그의 절대권 앞에 인간은 향불로서 그에게 승복하며 은혜를 기원하는 뜻으로 향을 사용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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