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안 성가는 전례음악의 모범이기 때문에 내적 비판에 바람을 두고 연구하면 어떤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진다.
먼저 그레고리안 성가는 놀랄 정도로 풍부한 것이다 이렇게 그레고리안 성가가 풍부한 것은 그것이 세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기도, 즉 고유 기도문ㆍ통상 기도문 그리고 사회자의 기도로 성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그레고리안 성가에는 종교적인 분위기를 창조하는 힘이 있어 전례예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잘 적응하고 또 예식의 여러가지 상황과 전례고유의 정신ㆍ전례예식에 있어서의 장엄성의 정도 및 예식사이에 기도를 위해 만들어지는 마음의 움직임에도 잘 일치한다. 그레고리안 성가에는 말과 선율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두개의 요구가 완전히 결합되어 있고 또 기술적인 요소 즉 리듬과 음(언어와 음악)그리고 종교적인 감정이 완전히 결합돼있다.
그레고리안 성가는 관상에서 생긴 것이다. 즉 그레고리안 성가는 내적생활의 음악이다. 이 음악을 알기 위해서는 기도하면서 노래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성가의 내적인 생명을 파악할 수 없다.
그레고리안 성가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곡가나 가수의 영적 가치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인간은 기술적인 능력만으로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만들 수 없다. 신앙에 사는 이는 기도로써 하느님께 이끌린다. 그때 자기안에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은 음악성을 가지게 된다. 인간의 기도를 살리는 이는 성령이다.
1967년의 지침서는 오늘날 전례에 있어서의 그레고리안 성가의 위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라띤어로 예식을 거행할 때 그레고리안 성가는 첫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50). 그레고리안 성가를 사용하면 전례예식을 모두 거행할 수 있다(50) 또 전례예식과 그처럼 밀접한 관계가 없는 타성음악보다도 그레고리안 성가를 택하라고 한다.
신자들의 일치를 도모하고 지금까지의 전례를 지속시키기 위해 모국어로 거행되는 예식에서도 그레고리안 성가의 통상문을 노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47). 또 여러나라 말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사목상의 편의 때문에 그레고리안 성가를 노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48)
그러나 고레고리안 성가의 모든 곡이 쇄신된 전례의 요구에 상응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지침에는『회중은 고유기도문의 노래에 가능한 한 참여하는 것이 좋다』라고 되어 있는데 (33)예를 들어 독서후 층계송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33B) 그레고리안 성가의 층계송은 쇄신된 전례에 있어서 그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지침서는 어떤 노래를 전례부흥의 요구에 합치하도록 해서 미사에 삽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53B).
아우띠뿔리오나(대경)는 신자 일동이 노래하기에는 좀 어렵다.
그 때문에 지침서는 전문적인 음악회 표현력을 가지지 않은 일반 신자들을 위해 더 단순한 그레고리안 성가의 곡을 모아서 출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53B)
모두가 소리를 향해 노래하는 상뚜스는 회중에서 가장 부르기 쉬운 것이라고 우선적으로 넣기를 바라고 있다(34D).
1980년 4월 3일에 나온 성체신비 공경 규정에 관한 훈령은「그리스도를 통하여」하는 영광송의 아멘을 노래로써 강조하고 있다.
크레도도 모든 신자가 노래하기를 좋아합니다. (34C)라고 말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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