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전례상 우리는 물을 많이 사용한다. 성수를 뿌린다든지 또는 영세때 물로써 세례를 준다든지 등등.
이 물은 전례상으로 여러가지 뜻이 있다. 성서에도『어둠이 깊은 물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창세기 1 ㆍ2)이같이 성경 제일 첫장에 물이야기가 나온다.
물은 자연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조건이다. 적어도 생명체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본적인 물질이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씻어버리는 성세성사에 가장 적합한 상징이된다. 더러운 것을 씻어버리는 물은 정화를 뜻하는 좋은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성수를 뿌려 악신을 쫓아버리고 거룩한 모습을 되찾도록 하고 있다.
물은 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 인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증ㆍ행복에 대한 갈증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하는 세례성사로서 씻어준다.
물은 또한 생명에게 생기를 주고 결실을 촉구한다. 물은 우리 생명의 결실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교회전례에 사용되는 물도 우리가 염원하는 깊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사랑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요한 4 ㆍ14) 라고 했다. 성경에 나타나는 물은 언제나 정결과 구원과 영생으로 연결되어 있다.
구약시대 노아홍수로 세상을 성화하셨고 예수께서는 요르단 강물에서 새사람의 의미를 주셨고 베짜타 못에서 병자가 치유의 은혜를 받는다.
물은 우리의 생활과는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 모든 전례에도 떨어질 수 없다. 미사때에도 사제는 포도주에 물을 섞어 물을 정화하는 모습도 있지 않은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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