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이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신앙이다. 즉 믿음의 힘을 가진 사람만이 주님의 영원하 생명에 동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신앙의 본질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아는 것이며, 그분을 믿음으로써 구원된다는 사실이다.『들어야만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는 것이다』(로마 10장 17절) 우리가 단순한 입장에서 예수라는 한 인물에 대하여 인간의 지적 동의로만은 신앙이 성립되지 않는다.
만일 그분을 아는 것이 신앙이며 동시에 속량이라고 말한다면 마귀들이나 율법학자들도 예수를 구세주로 알고 있었으며, 이미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까지 고백했다. (루까 4장 34절, 마르꼬 5장 7절)그리고 당시 율법학자들 중에는 지적인 면에서 주님을 높이 평가하였을 뿐아니라 예수의 말씀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지지와 찬성을 보였으므로 한때나마 『당신은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와 있다』(마르꼬 2장 28~34절 참조) 는 언질까지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진실되 믿음이 결여되었으므로 구원되었다가 보다는 오히려 엄한 심판을 받았을 것이다.
크리스찬들이란 천주성삼의 이름을 통하여 새로 태어난 사람들이므로, 예수 그리스도 를 닮은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거두어주실 것이다.
참된 신앙은 나눔의 신비를 가지고있다. 특히 주예수의 복음적 요청을 따라 어둠속에 허우적거리는 사람들과 인생의 막다른 곳에 이른 사람, 죄악에 짓눌린 사람 가난에 시달리고 굶주림과 병고로 지쳐있는 사람, 온갖 고통중에 있는 사람, 불의와 모순으로 억울한 시련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주님의 것을 나누어야한다.
우리가 지상생활을 하는동안 자기자신의 입신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하느님을 믿을 필요는 없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유명한 학자나 예술인, 사업가, 자선가, 도덕가, 신학자가 얼마든지 될 수가 있는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자기 처세에 지장을 받는다기 보다는 반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유리한(?)점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현세만 사는것이 아니라, 내세를 향해서도 살아야 한다. 우리가 이승생활을 분명히 인정한다면, 저승생활도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생명은 이세상 안에서 완성되지 않고, 종말의 날에야 완결된다.
즉『예수를 믿으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의 온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사도 16장 31절)라고 하신 말씀은 신앙이 보여주는 좋은 결과인 것이다.
참된 크리스찬이 된다는것은 세속안에서 얻는 어떤 벼슬이나 성공보다 훨씬 값지고 명예롭다 하겠다. 그 이유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셔서(갈바 2장 20절)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을 수 있기』(꼬린또전 15장 53절)때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인하여 그분의 소유가 되었고 친구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시부로서 주님과 더불어 공동상속자가 된 것이다. 따라서 주님을 믿고 사느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표를 따라 매사에 감사하고 모든일에 자신감을 가져야하며 환난이 오더라도 이기도록 해야하니 우리는 땅에 속하지 않고 성령께 속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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