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 살레시오 여자수도회 창설자인 마리아 도미니까 마자렐로 성녀가 8월 24일로 서거한지 1백주년이 되었다. 불우한 청소년들의 교육에 일생을 바친 돈보스 꼬성인의 정신을 여성들에게 적용, 불우한 여성들의 교육을 돕기위한 수도회를 창설, 봉사의 삶을 살았던 마자렐로 성녀의 서거 1백주년을 맞아 본보는 살레시오여자수도회 초대원장으로 드높았던 그녀의 헌신적 삶과함께 그 생애와 사상을 간추려 소개해본다.
8월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동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회 한국 본부에서는 창설자 마리아 도미니까 마자렐로 성녀 서거 1백주를 맞아 성녀의 생애와 정신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추모미사에는 남ㆍ녀 살레시오 수도회 회원들과 축하객들이 참석, 불우한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봉헌한 마자렐로 성녀의 일생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렸다.
마리아 도미니까 마자렐로 성녀는 1837년 이태리 북부 아뀌교구내의 한산골 마을인 「모르네제」에서 태어났다. 탄생과 동시에 마리아 도미니까로 세례를 받은 마자렐로 성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양친에게서 큰신앙을 유산으로 받아 성장하면서 줄곧 하느님 안에서 생활을 엮어가는 것을 배웠다.
신앙깊은 부모의 슬하에서 단순한 신앙을 배운 마자렐로는 학교교육은 받지 못했으나 어려서부터 하느님의 일에 관심이 깊었으며 매일 미사를 빠뜨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당의 교리반에서는 늘 남자들을 물리치고 일등을 할만큼 열심이었다.
특히 본당신부이며 마자렐로의 영적지도자 페스타리노 신부는 그녀에게에서 하느님의 길을 갈만한 능력과 신앙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영혼을 다듬고 키우는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 주었다.
1858년 교황 삐오 9세가 성모무염시태 교리를 신덕교리로 공포하자 페스타리노 신부는 이를 기념하여 「무염성모 외딸」희를 조직하였는데 마자렐로는 물론 이 회의 열심한 회원이 되었다.
1860년「모르네제」에 장티푸스가 나돌았는데 마자렐로는 어느 친척집에서 환자들을 간호하다 이에 감염이 되어 크게 병을 앓았다.
그후 건강이 쇠퇴, 힘든 포도 밭일을 계속할 수 없었던 마자렐로는 친구와 함께 바느질을 배워 양재소를 열었다. 생활이 어려운 소녀들을 모아 바느질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일상생활을 성체와 성모신심 안에서 성화시키는 길을 가르쳤다. 이른바 공동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1862년 페스타리노 신부는 돈보스꼬 신부를 만나 그가 창설한 살레시오수도회 회원이 되었고 그로부터 2년후 마자렐로는 「모르네제」를 방문한 돈보스꼬 신부를 처음 만났다. 마침 돈보스꼬 신부는 삐오 9세의 충고에 따라 살레시오 수도회가 하고 있는 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소녀들을 위해 시도해 보려고 살레시오 수도회와 동일한 정신의 여자수도회를 구상하고 있던 때였다.
돈보스꼬 신부는 페스타리노 신부를 통해 계속 마자렐로와 그의 공동체를 키우면서 회헌을 손수 작성, 마침내 1872년 8월 5일 성모축일에 마리아 도미니까 마자렐로를 위시한 11명의 서원자들로 새 여자 수도회를 탄생시켰다.
살레시오 여자수도회는 돈보스꼬 신부가 성모님께로 부터 받은 무수한 은혜에 대한 상은의 표시로 세워진 살아있는 기념비였다.
따라서 이 회는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수도회」라 명명되었는데 살레시오 회원들을 따라 선교지에 파견되면서 창립자가 동일한 관계르 살레시오라는 이름이 불게되기도 했다.
돈보스꼬 신부를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그와 같은 정신으로 소녀들의 교육에 헌신하는 공동체를 키워온 마자렐로 성녀는 수도회 발족이후 초대총장으로서 겸손 단순 신앙 절제 기쁨 하느님과의 일치 사도열 가족정신등 이른바 모르네제 정신을 창조하면서 돈보스꼬 신부의 불우한 청소년교육을 위한 카리스마를 여성적인 환경에 적용, 완전히 성숙 발전시키는 바탕을 이루었다.
왕덕에 가까운 수도생활의 모범으로 수도회를 이끌었던 마자렐로 성녀는 1881년 4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35년 교황 삐오 11세로부터 돈보스꼬 성인과 함께 살레시오 여자수도회 공동창립자의 명칭이 부여된 마자렐로 성녀는 191년 6월 24일 삐오 12세에 의해 성녀품에 올랐다.
성 돈보스꼬와 성녀 마자렐로의 카리스마적 사도활동은 힘차게 뻗어나가 1981년 현재 62개국 64관구 1천4백30개 지부에서 1만7천1백14명의 수녀들이 가난한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한 사목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살레시오 여자수도회는 1957년 일본관구로부터 5명의 선교수녀들이 파견돼 첫발을 디딘 후 현재 로마본부에 속하는 대리관구로서 6명의 선교수녀와 50명의 한국수녀들이 6개 분원에서 청소년 교육에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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