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에게 ‘귀한 쌈짓돈’이 전달됐다.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성요셉본당 주입분(클라라)씨가 47년 동안 푼푼이 모은 1000만 원을 아프리카 수단 선교를 위해 써 달라며 교구에 쾌척한 것이다.
올해 84세인 주씨는 37세에 남편과 사별, 여섯 남매를 홀로 키우면서 모은 귀한 돈을 총대리 주교를 통해 복음화국 해외선교부에 전달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이성효 주교는 “수단에 있는 사제들이 무척 기뻐하며 고마워할 것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신앙에 대한 많은 지식과 이론들로 무장한 우리들도, 어르신들의 단순하지만 깊은 신심은 따라갈 수 없다”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이런 기부는 가장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딸과 함께 교구청을 방문한 주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의미있는 일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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