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신부 옮김/404쪽/1만7000원/바오로딸
마더 테레사가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한 아이가 도망쳤다. 뒤따라간 사람이 아이에게 “보호시설에는 모든 것이 다 있는데 왜 시설에 머물기를 마다하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저는 집을 원해요”라고 대답했다.
마더 테레사는 “나무 아래 작은 땅이 그의 집이지만, 그에게는 포만감을 주는 보호시설 음식보다 가난한 어머니가 더 중요했던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세상은 잠시 흥미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 집’은 아니다. 우리 집은 우리를 기다리시고 돌보시고 이해하시고 인정해주시는 분이 계신 곳이다.
도미니코회 수사인 루돌프 슈테르텐브링크는 영성묵상집 「하늘은 땅에서 열린다」에서 하느님을 향하는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또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특히 슈테르텐브링크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하느님께 다다르기 위해 무한한 거리를 여행할 필요가 없다”며 “모든 사물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듣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특히 말씀 안에서 현존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하늘은…」은 어떤 이론이나 세상에 대한 신앙 해석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상과 이웃과의 대화 등을 담은 예화를 통해 보다 쉽게 삶의 의미와 길을 제시한다. 일반인의 묵상에는 물론 강론과 교리 시간 등에도 다양하게 쓰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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