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걸어온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 ‘발전’을 위해 ‘인간’이 희생된 힘든 시기였습니다.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는 하루하루 생명을 유지하기 급급했지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 허윤진 신부는 “그 어려운 시기,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노동의 가치와 미래의 꿈을 일깨우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 위해 서울 노동사목위원회를 발족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허 신부는 이번 40주년 기념행사가 고(故) 도요안 신부 유고작 봉헌식 및 관련 자료 및 사진전 등을 겸해 봉헌된 것과 관련, “초대 위원장이었던 도요안 신부의 발자취가 서울 노동사목위원회의 40년 역사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히고 “도 신부가 몸소 보여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앞으로 서울 노동사목위원회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는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노동사목에 뜻을 둔 많은 사제와 수도자, 실무자들도 양성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교회가 돌보고 배려해야 할 ‘소외된 이들 중에서 더 소외된 이들’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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