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에너지 정책을 비롯한 생태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적인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4월 27일 오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원전이 지닌 문제점에 대해 공감대를 마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평위는 정부의 핵발전소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의 뜻을 확인하고 대안으로 ▲전기 에너지 사용 줄이기 ▲사회 구조적 문제 개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의식개혁 운동 등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삼척 핵발전소 및 핵연구단지 건설에 반대하는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 반대와 폐쇄를 요구하는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및 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지지하며, 정부에 핵발전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평위는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농가 피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 없이 또다시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벌이려는 정부의 정책이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른바 ‘친수법’을 통과시켜 엄청난 규모로 4대강 주변에 수변도시를 개발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투기와 난개발을 초래할 것이라 우려하고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재검토를 역설했다.
또한 정평위는 구제역 사태로 가축들이 매몰된 사태는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으로 병에 취약한 가축들을 대량 생산하게 만든 반생명적 농업구조가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친생명적인 식생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신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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