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흔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실패한 작곡가가 만나 합창을 통해 서로 교감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코러스’가 지난해 한국 관객의 마음을 적셨다. 영화 ‘코러스’에서 청명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한 쌩 마르크 합창단이 5월 내한공연을 열고 한국팬들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1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쌩 마르크 학교에서 1986년 지휘자 니꼴라 뽀르뜨에 의해 설립된 합창단은 10~15세 소년소녀들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 ‘코러스’ 음악 녹음에 참여했으며, 단원 중 한 명인 장 바티스트 모니에와 몇 단원은 주연, 조연배우로 출연해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이들이 녹음한 음반은 프랑스 내에서만 300만 장 이상 판매돼 ‘청아하고 영혼을 울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는 합창단’이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흥행은 쌩 마르크 합창단의 세계콘서트 투어로 재현되고 있다. 영화 종영 이후 6개월 간 모든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을 정도로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얻었다. 합창단은 스페인, 그리스, 영국 등 유럽 전역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공연초청으로 현재까지 매년 150회 이상의 세계 콘서트투어를 하고 있으며, 한불수교 120년을 기념해 2006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영화 ‘코러스’의 주옥같은 명곡 ‘너의 길을 보아라(Vois sur ton chemin)’ ‘바다의 어루만짐(Caresse sur l’ocean)’ ‘망자에 대한 추모(In Memoriam)’ 등을 포함 그레고리안 챤트부터 모리화 등 세계 각국민요, 비틀즈의 미셸, 렛잇비와 같은 월드팝송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의 내한공연은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17일 경주 경주예술의전당, 18일 울산 울산문화예술회관, 19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21일 용인 용인여성회관을 비롯 여러 성당에서 열린다. ※문의 02-597-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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