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산에 사는 학생입니다. 전 비록 개신교인이지만 가톨릭 신부님이 되는 게 꿈입니다. 신앙심이 크진 않지만 이제 하느님 품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루 빨리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답】친애하는 김○○군에게!
신부님은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아마도 고등학생 같은데, 이 시절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 그리고 일생을 통하여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생각하고 목표를 정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정한 다음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계별 세부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이며, 세부 단계에서 자신의 능력과 그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은 그러한 목표 중에 가톨릭의 성직자가 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지금은 개신교 신자이지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잇습니다. 우선 제가 단계적으로 해야 할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가톨릭의 성직자가 되는 것이므로 가톨릭 신자이어야 합니다. 하생이 지금 개신교 신자라고 했는데, 개신교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으면 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가톨릭의 일정한 교리를 받아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점에 대해 이해하고 가톨릭의 신앙고백과 공동체 생활에 익숙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소정의 교리를 받게 되면 경우에 따라 즉, 세례가 불확실하다든가 혹은 이전의 세례가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세례가 아닐 경우 가톨릭식의 세례를 베풀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가 되기 위해선 신학교에 가야하는데, 지금은 서울, 수원,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 소재한 가톨릭대학교 내에 있는 신학과에 입학하여 7년간의 신학교 생활과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제 지망을 위한 신학생이 되기 위해선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세례를 받은 지 3년이 경과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종교적 형식상의 요건이며, 실제로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선 신학교에서 실시하는 입학시험에 합격해야 하므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구마다 다르긴 하지만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일정한 기간 동안 교구의 성소국에서 운영하는 예비신학생 모임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소속된 본당(교회)의 주임신부님으로부터 신학교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속 본당과 교회의 신부님과 성소국 담당 신부님을 찾아 뵙고 자신이 이러한 뜻을 말씀드리고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이러한 여러 가지 준비와 요건을 갖추고 신학교에 들어가서는 공부와 건강 그리고 성덕을 쌓는 7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기간 중에 군대에 다녀오게 욉니다. 그러니까 대략 고등학교 졸업 후 신학교 생활 7년, 군대생활 3년, 도합 10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톨릭의 성직자는 개신교의 목사님과는 달리 독신생활을 하며 성직을 수행하게 되므로 이러한 점에 대해서도 마음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대략 가톨릭의 성직자가 되기 위한 필요한 형식 요건과 기간 등에 대래서만 말씀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직자로 살고자하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할 것입니다. 가톨릭의 성직자가 되는 예식을 신품(성품) 성사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http://my.dreamwiz.com/jutkim/5minutes/M-053.html)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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