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베로니카·서울 개포동본당·사진)씨가 한국 파스텔화협회가 주최한 제11회 공모전에서 「응시! 2000년 6월」이란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여의주를 문 채 승천하려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번 수상작은 박씨가 지난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으며 우리 민족이 처한 분단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도약을 염원하며 그린 그림으로 그의 이러한 기도가 용이라는 소재와 파스텔이라는 재료를 통해 잘 나타나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를 맡은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도 『대하적인 역사의 순간을 한 민족 고유의 전통과 절묘하게 접목시켜 뛰어난 색채감과 형태미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박씨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미사에 참례하고 하루에 묵주기도 15단을 바치지 않으면 절대 작품앞에 서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매일 매일 이를 실천한 수 작업을 해 왔다』면서 『다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섭리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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